초고가 공동주택 공시가격 10억~15억원 급등

작년말 완공된 부산 해운대구 중동의 초고층 아파트 엘시티(전용면적 244.62m²)가 전국에서 10번째로 비싼 집(공시가격 기준)에 이름을 올렸다.

공시가격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고급 연립주택 ‘트라움하우스 5차’(전용면적 273.64m²)로 나타났다. 15년째 전국 최고 공시가격을 기록했다. 3.3m² 당 시세가 1억원을 넘으며 유명세를 탔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전용면적 234.8m²)도 전국 공시가격 8위에 올랐다.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18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0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의견청취안)’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있는 초고층 아파트 엘시티(전용면적 244.62m²)의 올해 공시가격은 54억3200만원이다. 지난해 말 완공된 엘시티는 최고 101층짜리 초고층 아파트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123층)에 이어 국내에서 2번째로 높은 건물이며 공시가격이 공개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 아파트는 공시가격 기준으로 전국에서 10번째로 비싼 집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전용 234.8m²)는 공시가격이 58억69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3억5700만원(30%) 올랐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효성빌라 청담101(A동)(전용 247.03m²)도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7억9200만원(15.6%) 오른 58억4000만원으로 전국 9위였다. 엘시티, 아크로리버파크, 효성빌라청담101(A동)은 지난해 공시가격 조사에서는 전국 10위 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공시가격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고급 연립주택 ‘트라움하우스 5차’(전용면적 273.64m²)였다. 공시가격은 1년 전보다 1억2800만원(1.8%)오른 69억9200만원이다. 트라움하우스 5차는 핵폭탄이 터져도 2개월을 견딜 수 있는 핵 방공호를 갖춘 곳으로 주요 대‧중견 기업 회장이나 사장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공시가격 2위는 지난해와 같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전용 244.783m²)이다. 1년 전보다 공시가격이 10억원(17.9%) 오른 65억6800만원을 기록했다. 3위는 지난해 7위였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전용 269.41m²)다. 이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15억2000만원(30.1%) 오른 65억6000만원이 됐다.

4위와 5위는 지난해와 순위가 뒤바뀌었다. 지난해 4위였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웨스트윙(전용 273.84m²)과 5위였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이스트윙(전용 272.81m²)은 올해는 순위를 바꿔 이스트윙이 4위를, 웨스트윙이 5위를 기록했다.

마크힐스이스트윙(전용 272.81m²)은 1년 전보다 공시가격이 11억2800만원(21.1%) 오른 64억7200만원을, 마크힐스웨스트윙(전용 273.84m²)은 지난해 보다 공시가격이 9억4400만원(17.5%) 오른 63억12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6위는 지난해와 같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동상지리츠빌카일룸(전용면적 273.14m²)으로 올해 공시가격은 지난해 보다 12억1600만원(24.05%) 오른 62억7200만원이다. 이날 공개된 공시가격은 오는 19일부터 4월 8일까지 의견청취 과정을 거쳐 4월29일 최종 확정된다.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