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의 모(母)회사 쏘카 이재웅 대표가 13일 사퇴했다.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의 운행을 불가능하게 한 '타다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한 지 7일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이다. 공석이 된 쏘카 대표직은 타다 운영사 VCNC의 박재욱 대표가 맡는다.
쏘카는 또 이날 이사회를 열고 다음 달로 예정됐던 타다의 기업 분할도 철회했다. 쏘카 측은 "서울중앙지법의 합법 판결에도 국회에서 타다 금지법이 통과되면서 사업 확대가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타다는 앞서 11인승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을 내달 11일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타다 금지법이 공포돼도 1년 6개월 유예 기간에 운영할 수 있지만, 타다를 운영할수록 손실이 커지기 때문이다. 타다는 작년까지 누적 적자 300억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웅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찌 됐든 저는 졌다. 사회를 충분히 설득하지 못한 탓이 크다"고 했다.
이어 "언젠가는 기득권도 물러날 수밖에 없다"며 "다음 세대에서는 지속 가능한 혁신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