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그룹이 중국 우한에서 시작해 국내로 퍼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극복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그룹 차원에서 대구·경북 지역 시민과 의료진을 위해 마스크·손소독제·구강청결제 등 7000만원 상당 구호 물품을 기부했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동아제약이 대구광역시약사회, 경상북도약사회를 통해 박카스 1만병을 대구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 경상북도청 등에 기부했다. 물류 계열사인 용마로지스도 우한 코로나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병원에 마스크와 생수 등을 전달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작은 도움이지만 대구·경북 시민들에게 코로나 19를 극복할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진·산불 등 재난 지원팀 운영
동아쏘시오그룹은 이재민이나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일을 회사의 공식 업무로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우한 코로나 사태와 같은 재난·재해에 대비해 '재난 TFT(태스크포스팀)'를 운영하고 있다. 재난·재해 발생 지역에 각종 의약품과 구호 물품을 제공하는 전담 조직이다. 작년 강원 대형 산불과 2017년 경북 포항 지진 발생 당시에도 재난 TFT가 봉사 약국 트럭을 꾸려 재난 지역에 급파했다. 이 트럭은 이동식 약국으로 쓸 수 있도록 특수 제작한 1.2t 차량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작년 4월 대형 산불 피해를 본 강원도 주민들을 돕기 위해 대한약사회 자원봉사단에 봉사 약국 트럭을 지원했다. 봉사 약국 트럭은 9일간 고성·속초·강릉 지역을 돌았다. 박정우 상무는 "산불이 워낙 넓은 지역에서 일어났고 이재민이 머무는 대피소, 마을회관 등이 각지에 분산돼 있어 이동식 트럭이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2017년 경북 포항 지진 현장에서도 지원 활동을 펼쳤다. 당시 거동이 불편해 지진대피소로 오지 못한 노인들을 위해 상처 치료제, 진통제, 감기약, 비상용 보온포 등으로 구성된 재난 안전키트 500개를 전달했다. 2007년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 사고 당시에도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태안 바닷가를 찾아 흡착제를 뿌리고 기름을 퍼 나르는 등 피해 복구 활동을 하기도 했다.
◇장애인, 소외 계층 지원 활동도 활발
동아쏘시오그룹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회사는 작년 본사가 있는 동대문구 구립동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과 업무 협약을 맺고 구(區)내 28곳 약국에 이동경사로를 설치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약국 출입구에 있는 턱에 막혀 들어가는 데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회사는 올해에도 약국 이동경사로를 지속적으로 설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에는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과 발달장애인 25명이 함께 '동고동락' 행사를 열었다. 평소 밖에 잘 나가지 못했던 발달장애인들에게 놀이동산, 퍼레이드 관람 등 봄나들이 추억을 만들어주자는 취지였다. 앞서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서도 발달장애인들을 초청해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 관람을 함께 했다. 저신장증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자사의 성장호르몬제 기부도 이어가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2013년부터 경제적 문제로 저신장증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가정 어린이를 위해 성장호르몬제를 기부하고 있다. 지금까지 400명의 어린이가 지원을 받았다.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들은 외부 단체의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밥퍼나눔운동은 동아쏘시오그룹의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이다. 봉사단체 '다일공동체'가 1998년부터 시작한 무료 급식 사업으로 동아쏘시오그룹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참여하고 있다. 봉사활동에는 그룹 임직원들과 동대문구 사회복지협의회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참여하며, 이들은 따뜻한 밥과 국, 반찬을 직접 준비하고 배식 및 뒷정리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한다. 회사는 밥퍼나눔운동 본부에 후원금과 동아제약 박카스, 비타민 등 후원 물품도 함께 전달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매년 사랑 나눔 바자회도 개최하고 있다. 바자회에서 동아제약·동아오츠카 등 계열사 제품을 지역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수익금을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하고 있다.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은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엔 언제나 함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