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오는 8월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노트20’(가칭)의 기능과 사양에 대한 루머가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10의 흥행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갤럭시노트20의 코드명은 ‘캔버스(Canvas, 도화지)’로 알려졌다. IT 부문 기술 유출로 유명한 트위터리안 ‘아이스 유니버스(Ice Universe)’는 최근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코드명은 캔버스로 ‘S펜’에 새로운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개발 코드명은 해당 모델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기능과 연관된 용어가 적용된다. 실제 100배줌(스페이스 줌) 기능이 탑재돼 ‘괴물 카메라’로 불리는 갤럭시S20의 경우 코드명이 천체망원경인 ‘허블(Hubble)’이었다.
갤럭시노트10의 코드명은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를 연상케하는 다빈치로 노트시리즈의 상징인 S펜의 기능 강화가 이뤄졌다. 원격 제어 기능인 ‘에어 액션’이 탑재돼 S펜의 활용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갤럭시노트20도 코드명인 캔버스에 맞춰서 S펜 기능 강화와 함께 이미지, 영상 등 콘텐츠 제작에 최적화된 신기술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갤럭시S20과 마찬가지로 초당 120개의 화면을 보여주는 120Hz 주사율의 디스플레이를 탑재, 초고화질 영상 재생과 게임에 최적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고가를 낮추기 위해 내부 저장용량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샘 모바일에 따르면 갤럭시노트20의 기본 저장용량은 128GB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3D 홀로그램 기능 탑재도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미국특허청(USPTO)에 ‘3차원 이미징 및 전자 장치’란 홀로그램 특허를 신청한 바 있다. 이 특허는 단말기를 특수 도크에 끼우면 홀로그램 이미지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위에 구현하는 원리다. 문자메시지나 날씨 같은 정보가 화면 공중에 표시된다.
한편 네덜란드 IT매체 렛츠고디지털은 갤럭시노트20의 랜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랜더링 된 이미지를 보면 후면에 카메라에 표준, 광각 카메라를 넣고 잠망경 원리를 사용한 ‘폴디드 렌즈’가 탑재됐다. 폴디드 렌즈'는 최대 10배의 하이브리드 광학 줌을 구현한다.
공개된 랜더링 이미지와 달리 갤럭시노트20은 갤럭시S20에서 탑재된 인덕션 디자인의 카메라 모듈이 탑재될 가능성도 크다. 최근 카메라 기능이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기 때문이다. 인덕션 디자인은 카메라 성능을 최대로 강조한 형태로,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11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