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서든어택’이 PC방 이용순위 2위에 올랐다. 글로벌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제친 결과다. 서든어택이 배틀그라운드를 넘어선 것은 2017년 3월 배틀그라운드 출시 후 처음이다. 출시 15년차인 서든어택이 신작들을 제치고 부활하는 모습이다.
5일 게임전문 리서치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서든어택은 지난 4일 기준 PC방 점유율 8.52%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1위는 리그 오브 레전드로 점유율은 45.59%다. 3위 배틀그라운드는 8.03%로, 서든어택과의 격차는 0.49%포인트였다.
서든어택은 지난달 26일 기준 점유율 6.69%를 기록하고 있었다. 당시 배틀그라운드 점유율은 8.41%였다. 10일 사이 순위가 역전된 것이다. 앞서 서든어택은 지난달 동일 장르인 오버워치 점유율을 넘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서든어택과 오버워치는 FPS(일인칭슈팅) 장르다. 배틀그라운드는 TPS(3인칭슈팅)지만 총격전 게임이라는 점에서 이용자층이 겹치는 편이다.
8.52%라는 현 점유율은 2017년 2월 28일 이후 최대치다. PC방 순위 2위에 오른 것은 2016년 5월 오버워치 출시 후 최초다. 서든어택은 배틀그라운드와 오버워치 출시 후 PC방 점유율 2~3%대에 머무는 형편이었다.
서든어택은 2005년 출시돼 15년차를 맞는 ‘장수 게임’이다. 경쟁작인 배틀그라운드와 오버워치는 각각 3년차, 4년차를 맞는다. 고전으로 불릴만한 서든어택이 신작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고, 도리어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서든어택 개발사인 넥슨지티 관계자는 "이번 겨울 대형 업데이트에 대한 이용자 호응이 컸다"고 설명했다.
선승진 넥슨지티 개발실장은 "이번 도약은 개발진이 한마음, 한 뜻으로 뭉쳐 함께 고생하여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변함없이 ‘서든어택’을 사랑해주신 유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게임업계는 서든어택의 부활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내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오버워치를 제쳤을 때도 대단하다 싶었는데, 배틀그라운드를 넘어설 것이라곤 생각조차 못 했다"며 "게임 생명력에 꾸준한 운영·관리가 끼치는 영향력을 드러내는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