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구미 사업장에서 2명의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기흥 반도체(파운드리) 사업장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9일 "경기 용인시 기흥사업장의 구내식당 협력업체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반도체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확진자는 구내식당 전 처리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다. 구내식당은 다음달 1일까지 폐쇄하기로 했으며 상황에 따라 기간을 추가로 연장할 수도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관계자는 "사내식당 근무자가 남편의 확진으로 자가 격리된 시점부터 식당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완료했다"며 "생산라인과는 관계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 구미 1사업장(네트워크사업부) 직원도 28일 오후 우한 코로나 1차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지난 19일 확진자와 접촉하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격리 직전인 지난 18∼19일에는 네트워크 장비 제조 거점인 수원 사업장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구미 1사업장과 수원 사업장 대한 방역 소독을 실시했고, 생산 차질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구미 2사업장(무선사업부)에서도 직원의 가족이 이날 우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관련 스마트폰 사업장 일부가 폐쇄됐다. 지난 22일에는 같은 사업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3일간 스마트폰 공장을 폐쇄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폐쇄 기간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으로, 임직원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