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월에 분양 절반 이상 몰린 대구, 코로나 쇼크로 ‘비상’

조선비즈
  • 백윤미 기자
    입력 2020.02.27 10:26

    우한 코로나 감염증(코로나 19)이 급격히 확산 중인 대구에 3월부터 5월까지 올해 예정된 아파트 분양 물량의 절반이 몰려 있어 분양 시장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지난 26일 대구 북구 산격동 대구시청 별관에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대구시는 전날 별관 근무 직원 중 우한 코로나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와 별관을 폐쇄조치 했다. /연합뉴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대구에 예정된 분양 물량은 2만4959가구다. 이중 3~5월에 절반 이상인 1만4118가구가 몰려있다. 3월에는 5682가구, 4월은 1705가구, 5월에는 6731가구가 각각 분양 예정이다.

    하지만 코로나 19가 대구·경북 지역에 집중적으로 전파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분양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건설사들은 3월로 예정된 분양 일정을 잇따라 연기하는 추세다.

    3월에 3개 단지를 대구에 분양할 예정이었던 현대건설은 한 곳도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다. 현대건설은 중구 도원동에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 894가구, 남구 봉덕동에 새길지구를 재건축하는 ‘새길 힐스테이트(가칭)’ 345가구, 수성구 황금동에 주상복합 1·2차 338가구를 3월 중 공급할 예정이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구가 현재 경제활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분양을 3월에는 진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대구에 있는 주택 건설 현장도 3월 초까지 업무를 중단한 상태"라고 했다.

    금호건설도 달성군 다사읍에 869가구를 공급하는 ‘대구 다사역 금호어울림’의 분양 일정을 잡지 못했다. 동부건설이 달서구 두류동에 333가구를 공급하는 ‘대구 두류동 센트레빌’도 분양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코로나 19 여파로 대구의 아파트 견본주택 운영도 직격탄을 맞았다. GS건설은 대구 중구에 분양하는 ‘청라힐스자이' 견본주택을 오프라인으로 열지 못하고 사이버로 개관한 뒤 유튜브 생방송으로 안내를 진행했다. 화성산업도 대구 남구 봉덕2차 화성파크드림 견본주택 개관을 고심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청라힐스자이의 분양을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라면서 "코로나 19가 분양에 큰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입지와 시세, 기대차익과 투자가치 등 견본주택과 상관 없는 요소들을 중요시 하는 수요자도 많아 일정 변경을 아직 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견본주택 방문객이 주는 것이 흥행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지만, 대구의 경우 매매시장이 살아 있어 분양 시장이 급격히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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