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 인천 이어 한국공항·항만공사에도 "임대료 인하해달라"

조선비즈
  • 안상희 기자
    입력 2020.02.24 15:26 | 수정 2020.02.24 15:32

    면세업계 "매출보다 임대료가 높은 상황"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매출이 60% 이상 급감한 면세업계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이어 한국공항공사와 주요 항만공사에도 임대료 인하를 요구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면세점협회는 지난 21일 한국공항공사와 인천항만공사에 공문을 보내 "코로나19 사태가 끝날때까지 면세점 임대료와 인도장 영업료를 한시적으로 감면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김해·제주·대구·청주·무안·양양국제공항과 울산·광주·여수·포항·사천·군산·원주공항을 운영하고 있다.

    협회는 향후 다른 주요 지역 항만공사에도 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제주공항 출국장에 위치한 면세점. 직원들이 대부분 마스크를 끼고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안상희 기자
    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지난달 20일 이후 면세업계 매출은 60% 이상 급감했다. 시내면세점 상황도 좋지 않다. 확진자가 다녀간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제주점,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이달 2~6일 문을 닫았고,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은 이달 7~9일 휴점했다. 시내면세점이 하루 문을 닫아 올리지 못하는 매출은 수백억원에 달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 뿐 아니라 다른 공항 면세점 상황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버거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면세업계 관계자는 "일부 공항 면세점은 매출보다 임대료가 더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면세업계는 코로나19 확산이 급증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 측은 "해외 공항들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입점 면세점 임대료를 낮춰주고 있다"며 "코로나19는 과거 유사 바이러스와 달리 전세계로 영향권이 확산되고 있고, 특히 면세업계는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커 위기"라고 했다.

    실제 코로나19 여파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은 2월부터 임대료를 6개월간 50% 할인해주기로 했으며, 태국공항공사 역시 내년 1월까지 6개 공항의 월 임대료를 20% 낮춰주기로 했다.

    한국면세점협회는 앞서 지난 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기업인 간담회에서 면세업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같은날 협회는 기재부와 인천공항공사에 '코로나19 확산 관련 면세점 업계 정책 건의문'을 전달했다. 건의문은 공항 내 면세점 임대료 및 인도장 영업료 인하 혹은 감면, 특허수수료 면제 민 납부유예가 핵심 내용이다. 이와 관련 기재부는 지난 17일 면세점 특허 수수료 1년 연장 및 분할 납부 결정을 내렸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신종인플루엔자와 금융위기가 불거진 2009년 3월 1년간 출국장 면세점 영업료(임대료)를 10% 감면해준 바 있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있던 2015년 8월에는 항공사 착륙료를 면제해줬다. 정부는 2017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태 때 면세점 업계의 특허수수료 납부기한을 1년 미뤄주고 분할 납부를 허용했다. 협회는 금융위기 당시 인천공항공사가 임대료를 감면해주면서 국세청으로부터 세금을 적게 내려했다는 의혹을 받은 만큼, 정부와 공사 양측에 건의해 범정부적 민관합동차원의 지원을 요청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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