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미사업장 재가동… 갈 길 바쁜 스마트폰 사업 강화 “생산 차질 최소화”

조선비즈
  • 이경탁 기자
    입력 2020.02.24 13:00

    ‘우한 코로나(코로나19)’ 여파로 지난 주말기간 임시 폐쇄됐던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구미사업장이 24일 오후부터 재가동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기를 잡은 만큼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24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재가동된 구미사업장의 경우 원래 주말 생산량이 매우 적었던 만큼 앞으로 추가 조업을 통해 충분히 만회할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코로나19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응 중이다.

    앞서 지난 22일 구미사업장에서 무선사업부 소속으로 일하는 직원 A씨(28)가 우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삼성전자는 24일 오전까지 사업장을 폐쇄하고, 확진자가 근무한 층은 25일 오전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전경. /삼성전자 제공
    구미사업장은 회사의 신제품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과 갤럭시S20 등의 제품을 생산 중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대다수가 베트남, 인도 등에서 생산 중으로 구미사업장의 물량 자체는 크지는 않지만, 국내 유일의 스마트폰 생산기지다. 만약 폐쇄가 길어졌다면 정상적인 제품 출고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앞으로다. A씨와 접촉가능성이 있던 직원 1500여명이 14일간 자가 격리된 상황이다. 만약 이 중 추가 확진자까지 발생하게 되면 사태가 커진다. 삼성전자는 정밀 방역을 통해 추가 피해가 없도록 한다는 목표다.

    또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도 우한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지난 21일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전자제품, 휴대전화 생산 업체들이 중국으로부터 원·부자재를 수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선박과 항공기를 통해 필요한 부품을 수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는 비용을 증가시키고 갤럭시Z 플립과 갤럭시S20의 생산 수요와 일정을 맞추기 어렵게 할 수 있다는 게 베트남 당국의 설명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 어려움을 겪겠지만, 생산 차질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조선DB
    이처럼 삼성전자의 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화웨이, 애플 등 경쟁업체들보다는 낫다는 분석이다. 화웨이와 애플은 중국에 공장을 두고 현지 판매량 또한 많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달 화웨이 출하량은 지난달 1220만대로, 전년 동기(1990만대)보다 39% 줄었다. 또 작년 12월(1420만대)보다는 14% 감소했다.

    애플 출하량은 1600만대로 아이폰XS 시리즈가 인기를 얻지 못한 전년 동기(1560만대)와 비교해서는 소폭 늘었지만 전 달(2560만대)에 비해서는 약 38% 줄었다. 반면 삼성전자 출하량은 2010만대로 전년 동기(2050만대)나 전달(2030만대)보다 1∼2% 감소하는데 그쳤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언팩을 통해 공개된 삼성 신제품 모두 기대 이상의 품질과 혁신을 보여준 만큼, 코로나 피해를 최소화한다면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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