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카드' 단종 소식에 8만명 몰려

조선일보
  • 최은경 기자
    입력 2020.02.20 04:23

    네이버 중지 요청에 발급 중단 "네이버페이가 카드업계 甲 돼"

    신한카드가 네이버와 손잡고 출시했던 '네이버페이 신한카드 체크'가 단종된다는 소식에 사흘간 신청자 8만명이 몰렸다. 신한카드가 지난 11일 단종 소식을 알리며 "13일을 끝으로 발급을 중단한다"고 공지하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마지막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는 소문이 돌았다. 단기간에 워낙 신청자가 몰리는 바람에 일부 신청자는 카드 발급까지 3주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네이버페이 신한카드 체크'는 간편 결제 플랫폼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던 2016년, 네이버페이와 카드사가 처음으로 협업해 출시한 상품이다. 혜택 골자는 전 가맹점 결제 금액의 1%를 네이버페이 포인트(최대 1만포인트)로 적립해준다는 것. 전월 실적을 따지지 않는 데다 네이버쇼핑 가맹점에서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출시 당시에 사전 발급 신청자만 10만명이 넘었다.

    이번 카드 단종을 두고 카드업계에서는 "네이버페이의 파워를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라는 말이 나온다. 네이버 측의 판매 중지 요청에 카드사가 상품을 단종했기 때문이다. 네이버 측은 "먼저 판매 중지를 요청한 것은 맞지만 카드사와 합의를 거쳤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카드업계는 "말만 합의일 뿐 실제로는 통보나 다름없다"는 반응이다. 네이버페이가 한 달 사용자 1000만명 규모로 덩치가 커지면서, 카드사들은 네이버페이와 제휴하기 위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을(乙)의 입장이 됐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자체 브랜드(PB)를 만들어 많은 제조업체의 납품을 받는 것처럼 네이버페이가 카드업계의 절대 갑(甲)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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