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투자해 6배 번 産銀… '기생충' 투자도 대박

조선비즈
  • 이종현 기자
    입력 2020.02.13 17:03

    산업은행이 영화 '기생충'의 성공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산업은행 계열사인 산은캐피탈에서 기생충 영화 제작과 홍보에 약 7억원을 투자했는데, 영화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13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산은캐피탈은 기생충에 총 6억7000만원을 투자했다. 케이프투자증권과 산은캐피탈이 결성한 '케이프 제1호 시네마인덱스 조합' 펀드는 기생충에 17억4000만원을 투자했다. 기생충에 대한 투자액 중 5억2000만원이 산은캐피탈의 출자금이다. 산은캐피탈은 별도로 1억5000만원을 기생충에 직접 투자하기도 했다.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의 봉준호(오른쪽) 감독은 시상자인 배우 제인 폰다로부터 작품상 트로피를 건네받으며 환호했다. /AP연합뉴스
    산은캐피탈은 기생충 외에도 2017년 이후 3년간 엑시트, 1987, 군함도, 안시성, 완벽한타인 등 총 42편의 영화에 투자한 바 있다. 산은 관계자는 "은행의 전통적인 투자 영역을 넘어 영화 제작 분야 투자를 통해 문화콘텐츠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수익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기생충'에는 산업은행 외에도 기업은행과 우리은행도 직간접적으로 투자를 했다. 기생충의 제작비는 약 150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국내 관객 기준 370만명인데 이미 국내에서만 1000만명을 넘었다. 2월말 흑백판이 개봉 예정이고, 글로벌 박스오피스 매출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산업은행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에도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해 큰 수익을 낸 바 있다. 산업은행은 2011년부터 4개 펀드를 통해 BTS가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총 269억원을 투자했다. 이중 산업은행 자금은 120억원이었다. 작년 11월말 기준으로 총 2133억원(산업은행분 751억원)을 회수하며 대박을 쳤다. 아직 회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미 6배가 넘는 수익을 냈다.

    산업은행은 BTS와 기생충 투자 성공을 바탕으로 문화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문화 콘텐츠 산업에 지원하는 산업은행 펀드 규모는 5000억원에 달한다. 산은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에 이은 영화 기생충의 성공으로 음악, 공연, 영화 등 한류 문화 콘텐츠의 세계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문화컨텐츠 산업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 혁신성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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