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 BIZ] 손글씨부터 반려동물까지… 뭐든지 수집하는 네이버

조선일보
  • 장형태 기자
    입력 2020.02.13 04:06

    인공지능 학습 위해 모으기 시작
    구별하기 어렵던 동물 품종부터 음성까지 수집해 기술 강화 힘써

    네이버가 최근 선보인 ‘펫(반려동물) 검색’ 서비스에서 푸들을 검색하면 나오는 화면.
    네이버가 최근 선보인 ‘펫(반려동물) 검색’ 서비스에서 푸들을 검색하면 나오는 화면. /네이버

    개·고양이 사진, 영수증, 손글씨, 목소리….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최근 이용자에게서 모으는 데이터다.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이것들은 인공지능(AI) 학습을 위한 중요한 데이터 '원유(原油)'다. 그런 만큼 얼마나 다양한 데이터를 많이 가졌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그동안 개·고양이 등과 같은 동물은 품종을 완벽히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인식 분야에서 난제로 여겨져왔다. 네이버가 지난달부터 시작한 '펫(PET) 검색' 서비스를 보면, 네이버 검색 창에서 푸들, 몰티즈, 시베리안 허스키 등 개를 검색하면 품종 정보와 사진이 나온다. 이용자가 반려견의 이름과 성별, 품종, 생일 등 정보와 사진을 등록하면 검색 결과에 나타나는 방식이다. 마음에 드는 애완견에겐 '좋아요'도 누를 수 있다. 이용자가 올린 반려동물 사진과 데이터는 영상과 이미지를 자동으로 분석하는 비전 기술과 증강현실(AR) 기능으로 결합해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카메라로 내 반려동물만 찍어도 품종을 알려주고 인기 있는 사료 제품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네이버는 반려동물 사진 외에도 다양한 데이터를 사용자에게 모으고 있다. 지난해에는 손 글씨 공모전을 열어 여러 손 글씨를 모았다. AI 기술 중 하나인 광학 문자 판독 기술(OCR) 강화에 썼다. 장소 리뷰 서비스인 '마이플레이스'에선 음식점 영수증을 모았다. 이용자가 네이버 앱에서 영수증 사진을 찍으면 AI가 자동으로 장소와 음식 품목을 인식하는 방식이다. 종이에 인쇄된 글자를 스캔해 디지털로 전환하는 작업도 AI 연구에 필수적인 분야로 꼽힌다. 또한 네이버는 음성 검색과 AI 스피커 '클로바'를 통해 음성 명령어도 모으고 있다. 음성 인식 분야는 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테크 대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이다. 네이버는 음성 합성 기술을 이용해 유명 연예인 목소리를 일부만 녹음하고도 책 전권을 읽어낼 수 있는 오디오북 서비스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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