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가동 중단 ‘직격탄’ 맞은 부품사들에 1조원대 자금 지원

조선비즈
  • 진상훈 기자
    입력 2020.02.06 15:48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중국 우한 폐렴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부품 협력사들에게 1조원대의 자금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중소 부품 협력사들에게 3080억원 규모의 경영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고 납품대금 5870억원과 부품 양산 투자비 1050억원을 조기에 결제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가동을 멈춘 현대차 울산공장/조선일보DB
    자금 지원 대상은 현대자동차(005380)기아자동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위아(011210), 현대트랜시스에 부품을 공급하는 350여개 중소 협력사다.

    현대차는 지난 4일 울산5공장을 시작으로 전체 생산라인이 오는 11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기아차 역시 화성과 광주공장에서의 생산량을 감축했다.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와이어링 하네스’라는 부품의 공급이 막혔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가 가동 중단에 들어가면서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사들 역시 비상이 걸렸다. 특히 금융권이 까다로운 대출 기준을 적용하는 중소 부품 협력사들은 어려운 자금 사정에 따른 ‘이중고’까지 겪게 된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현대차그룹의 긴급 지원으로 중소 부품 협력사들이 일단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중순 결제되는 금액을 이번주에 지급하고 다음달 중순 결제 예정인 납품대금은 이달 안에 지급하기로 했다. 부품 양산 투자비도 기존 일정보다 조기에 지급할 계획이다. 또 지원을 받은 1차 협력사들이 2·3차 협력사에도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우한 폐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중국의 부품 협력사 방역 강화 등 안전 확보를 위해서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부품 공급이 중단된 와이어링 하네스 중국 생산 공장의 방역 시스템을 완비하고 공장을 조기에 재가동하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차량 곳곳에 탑재되는 와이어링 하네스/유라코퍼레이션 홈페이지
    한편 현대차그룹은 와이어링 하네스를 최대한 빨리 공급받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와 협력해 칭다오 총영사관을 통해 와이어링 하네스 생산의 핵심 거점인 중국 산둥성에 공문을 보내 일부 공장이라도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협력사들과 함께 다른 중국 외 지역에서도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와 동남아시아에서 부품 조달을 확대하고 중국 생산 재개시 부품 조달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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