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바흐에 애스턴마틴도 ‘참전’… 프리미엄 SUV 전성시대

조선비즈
  • 진상훈 기자
    입력 2020.01.26 07:00

    프리미엄 브랜드 자동차 시장이 SUV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올들어 제네시스와 메르세데스-벤츠가 각각 GV80과 더 뉴 GLC를 선보인 가운데 다른 수입차업체들도 잇따라 SUV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이다.

    올해 국내 시장에서 출시되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벤츠 제공
    SUV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추세는 초고가 럭셔리카 제조사들도 예외가 아니다. 람보르기니와 롤스로이스가 SUV를 앞세워 판매실적을 개선하는데 성공했고 페라리와 애스턴마틴 등도 자사 최초의 SUV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 제네시스 GV80 이어 마이바흐 GLS·GV70 등 출격 대기

    올들어 프리미엄 브랜드 SUV 시장에서 첫 포문을 연 곳은 현대차그룹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메르세데스-벤츠다. 벤츠가 지난 13일 중형 SUV인 더 뉴 GLC를 출시한데 이어 제네시스도 15일 브랜드 최초의 SUV 모델인 GV80을 선보였다.

    지난 15일 출시된 제네시스 GV80/진상훈 기자
    대형 SUV인 제네시스 GV80 디젤 모델만 먼저 출시됐지만, 이미 계약대수가 2만대에 근접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GV80은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0kg·m의 힘을 내는 직렬 6기통 3.0 디젤엔진을 탑재했고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등 여러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적용했다.

    현대자동차(005380)기아자동차(000270)는 지난해 각각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실적을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GV80 역시 국내는 물론 북미 시장과 유럽, 중국 등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라 향후 현대차 실적 개선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C/벤츠 제공
    더 뉴 GLC는 지난 2016년 1월부터 국내에서 판매된 벤츠의 중형 SUV로 더 뉴 GLC는 4년만에 부분변경된 모델이다. 벤츠 GLC는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대수 2만4260대가 판매되며 세단인 E클래스, C클래스와 함께 벤츠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모델로 입지를 굳혔다.

    벤츠는 이달 출시한 두 모델에 이어 GLC에 고성능 AMG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추가해 전체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벤츠 제공
    GV80과 더 뉴 GLC는 시작에 불과하다. 여러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올해 내내 SUV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지난 14일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5종의 신차를 국내에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 뉴 CLC 외에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와 더 뉴 GLB 등의 SUV가 올해 선보일 신차 리스트에 포함된다.

    마이바흐 GLS 내부 이미지/벤츠 제공
    마이바흐 GLS는 지난해 중국 광저우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모델로 벤츠가 속한 다임러그룹의 SUV 가운데 최상급에 위치한다. 마이바흐 전용으로 개발된 4리터 V8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58마력, 최대토크 74.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외관 디자인은 보닛 위의 삼각별과 함께 마치 BMW를 연상시키는듯한 촘촘한 세로형의 크롬 스트럿 디자인으로 제작된 라디에이터그릴이 적용됐다. 최고급 럭셔리 SUV답게 온도 조절식 마사지 좌석 등 여러 고급 편의사양도 탑재된다.

    지난해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벤츠 GLB/진상훈 기자
    더 뉴 GLB는 벤츠의 SUV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모델로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벤츠는 지난 9월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더 뉴 GLB와 함께 고성능 모델인 AMG GLB 모델도 선보였다.

    제네시스는 하반기에 중형 SUV 모델인 GV70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GV70은 중형 프리미엄 브랜드 SUV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포르셰 마칸을 연상케 하는 외관으로 디자인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젤 게이트’ 이후 국내 시장에서 고전해온 폴크스바겐도 테라몬트와 투아렉, 티구안 올스페이스, 티록 등 각 차급에서 SUV 신차를 쏟아내며 반등을 모색한다.

    폴크스바겐의 3세대 투아렉/폴크스바겐 제공
    다음달 출시 예정인 대형 SUV 투아렉은 완전변경된 3세대 모델로 기존 모델에 비해 전장과 전폭이 각각 77mm, 44mm 확대됐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준중형 SUV인 티구안의 7인승 모델이다. 소형 SUV 티록은 최고출력 150마력의 힘을 내는 2.0리터 디젤엔진을 탑재했으며 환경부로부터 리터당 15.1km의 복합연비를 인증받았다. 이 밖에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대형 SUV 테라몬트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 SUV로 반등한 람보르기니·롤스로이스…애스턴마틴도 DBX 공개 예정

    롤스로이스 컬리넌 블랙 배지/롤스로이스 제공
    가격이 수억원대에 이르는 차를 소량 생산·판매하는 럭셔리카 브랜드들도 최근 SUV 모델을 선보이면서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최고급 세단의 대명사’로 꼽혔던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5152대를 판매해 창사 후 116년만에 최고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팬텀과 던, 레이스 등 세단에 의존해 온 롤스로이스의 판매량을 단번에 크게 늘려준 ‘효자’는 브랜드 최초의 SUV 컬리넌이었다.

    롤스로이스 컬리넌은 적재함에 배치된 별도의 좌석을 이용할 수 있다./롤스로이스 제공
    롤스로이스 관계자에 따르면 컬리넌의 사전주문량은 이미 올해 1분기까지 밀려있는 상황이다. 컬리넌이 큰 인기를 모으면서 국내에서도 롤스로이스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31% 증가한 161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롤스로이스 컬리넌 블랙 배지도 고액 자산가들의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카 브랜드인 롤스로이드 역시 자사 최초의 SUV인 우루스를 앞세워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국내에서 11대가 팔리는데 그쳤던 람보르기니는 우루스가 출시된 지난해 173대의 판매량을 기록, 전년대비 1473%의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람보르기니 우루스/람보르기니 제공
    우루스는 최고출력 650마력, 86.7kg·m의 힘을 내는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한다. 여기에 총 6가지의 주행모드를 제공해 오프로드에서도 슈퍼카의 성능을 발휘하는 람보르기니 SUV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롤스로이스와 람보르기니의 성공에 자극받은 다른 초고가 자동차 제조사들도 SUV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다음달 국내에서 첫 공개되는 애스턴마틴 DBX/애스턴마틴 제공
    영국의 슈퍼카 브랜드인 애스턴마틴은 다음달 5일 최초의 SUV인 DBX를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DBX는 애스턴마틴 최신 버전의 4리터 트윈터보 V8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5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내부는 수작업으로 완성한 최고급 소재를 적용했다.

    애스턴마틴은 현재 DBX의 국내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고객 인도는 5월부터 시작된다.

    애스턴마틴 DBX의 내부/애스턴마틴 제공
    페라리도 오는 2022년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표로 ‘푸로산게(Purosangue)’라는 모델명의 SUV를 개발 중이다. 이 차는 페라리의 V8 3.9리터 터보엔진이 탑재된다. 부가티도 최근 브랜드 최초로 하이브리드 기반의 SUV 출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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