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어닝 서프라이즈’…신차 효과, 원화 약세로 실적 개선

조선비즈
  • 진상훈 기자
    입력 2020.01.22 17:24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UV 차종을 중심으로 신차를 잇따라 출시한데다, 원화 약세로 해외 판매를 통한 수익성까지 개선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현대차, 매출액 첫 100조원 돌파…기아차도 영업이익 2조원 넘어서

    지난해 국내와 북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은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005380)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9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2.1% 증가한 3조68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9.3% 늘어난 105조7904억원, 당기순이익은 98.5% 급증한 3조264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대수는 442만5528대로 2018년 판매량 458만9199대와 비교해 3.6% 감소했다.

    현대차가 전체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개선된 것은 마진이 높은 신차를 연이어 출시한 가운데 원화 약세 효과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지난 2018년말 선보인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국내에서 물량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수요가 많았고 북미 시장에서도 매달 5000여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여기에 신형 쏘나타와 그랜저 부분변경모델도 출시됐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2018년 1000원~1100원대 초반 범위에서 움직였지만, 지난해에는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1100원대 후반으로 올랐다. (달러 강세, 원화 약세) 미국과 중국의 분쟁이 심화됐던 지난해 8월에는 1223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기아차가 지난해 북미 전용 모델로 출시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기아차 제공
    기아자동차(000270)역시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신차 효과와 원화 약세에 힘입어 이익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3.6% 급증한 2조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58조1460억원으로 7.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조8267억원으로 58% 증가했다.

    기아차가 지난해 초 북미 시장 전용 모델로 선보인 대형 SUV 텔루라이드는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현지에서 큰 인기를 모으면서 기아차의 해외 판매실적을 호전시키는데 일조했다. 역시 지난해 나온 K7 부분변경모델과 신형 K5, 소형 SUV 셀토스 등도 출시 후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 올해도 ‘SUV 신차 풍년’…제네시스 GV80 이어 투싼·쏘렌토 등 출격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도 현대·기아차의 실적 개선 흐름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올해 마진이 높은 SUV 차종에서 줄이어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출시된 제네시스 GV80/진상훈 기자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 15일 대형 SUV인 GV80 디젤 모델을 출시했다. GV80은 이미 국내 시장에서 계약대수 1만대를 돌파했다. 제네시스는 이어 상반기에 대형세단 G80의 2세대 완전변경모델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중형 SUV인 GV70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준중형 SUV인 투싼의 완전변경모델을 올 상반기에 출시한다. 여기에 중형 SUV 싼타페와 소형 SUV 코나의 부분변경모델 출시도 예정돼 있다. 기아차도 중형 SUV 쏘렌토와 준중형 SUV 스포티지, 미니밴 카니발의 완전변경모델을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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