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에서 첫 여성 전무가 나왔다. 주인공은 안수진(51)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팀 전무다. 생활가전사업부에선 송명주(50) 글로벌PM 그룹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안수진(왼쪽) 삼성전자 플래시 PA팀 전무와 송명주 삼성전자 글로벌PM 그룹장.

삼성전자는 21일 2020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 진급 2명, 상무 신규 선임 5명 등 총 7명의 여성 임원이 승진했다고 밝혔다.

여성 비율이 낮은 반도체 사업부에선 안수진 플래시 PA팀 전무와 노미정(49)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IP개발팀 상무가 승진했다. 반도체 사업부 내 여성 전무 탄생은 처음이다.

안 전무는 안양고를 졸업하고 포항공대에서 전자공학 학사와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삼성전자 입사는 1999년이다.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에서 차세대 메모리인 MRAM 등을 연구했다. 2013년에는 상무급 연구위원으로 승진해 낸드플래시 메모리 개발을 맡아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안 전무는 V낸드 소자 개발 전문가로 세계 최초 6세대 V낸드 제품에 COP(Cell on Peri) 기술을 적용하고 양산성 확보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노 상무는 연세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 학·석사를 마치고 1998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이후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분야에서 일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 상무는 보안 IP 분야 설계 전문가로 복제 불가능한 보안키를 구현하여 모바일과 사물인터넷(IoT), 오토모티브 등 보안 솔루션 확보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생활가전사업부에서도 여성 전무 승진자가 나왔다. 주인공인 송명주 전무는 이화여대 생물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영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밟았다. 삼성전자에는 1993년 입사해 생활가전 마케팅과 영업혁신등을 맡았다. 상무로는 2013년 승진해 한국 PM 그룹장, 영업혁신 그룹장, 글로벌PM 그룹장 등을 맡았다. 그는 가전 마케팅 전문가로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확대와 마케팅 데이터 및 유통 관리 체계 고도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주도를 높이 평가 받아 승진했다.

왼쪽부터 노미정, 임경애, 김승연, 오석민, 이귀호 상무.

생활가전사업부에선 임경애(45) UX혁신그룹장도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임 상무는 이화여대에서 장식미술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에서 멀티미디어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에는 2004년 입사해 무선과 생활가전 분야 디자인을 맡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전 UX 소비자 편의성 강화, 심미성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통한 제품 차별화에서 인정받았다"고 했다.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에선 김승연(45) 상무가 신규 선임됐다. 김 상무는 인하대학교에서 통계학을 전공하고 1997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이후 무선사업부 해외마케팅과 본사 마케팅홍보그룹에서 일했고, 2011년부터 무선사업부 마케팅을 맡아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김 상무는 제품군별 타깃 미디어 차별화와 스토리텔링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갤럭시 브랜드 및 소비자 인지도 제고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오석민(46) 디자인경영센터 UX솔루션그룹장 상무는 성신여대와 SADI,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받고 뉴욕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쳤다. 삼성전자에는 2002년 입사해 디자인을 맡아왔다. 그는 삼성전자 24개 제품군 통합 앱을 개발해 다기종경험(Multi Device Experience)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기여를 인정 받았다.

이귀호(45)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광고서비스그룹장 상무는 이화여대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이후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에서 상품기획, 서비스 전략, 광고 서비스 등을 맡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상무는 TV 내 광고 서비스 사업 기반 마련 및 신규 파트너사 발굴 등 서비스 매출 고성장 달성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