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100회 참석한 'SK 행복토크' 올해는 계열사 사장이 진행

조선비즈
  • 이재은 기자
    입력 2020.01.21 10:36

    [비즈톡톡]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임직원을 만나 행복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자리인 ‘행복토크’를 올해는 별도로 진행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0회의 행복토크를 열고 1만1000여명의 SK 계열사 임직원과 소통했는데, 올해는 각 계열사 사장단이 주도한다고 합니다. 행복토크를 총수 개인의 활동에서 기업 문화 차원으로 확산하겠다는 구상입니다.

    21일 SK 관계자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올해 전사 차원에서 행복토크 문화를 도입할 방법을 찾아볼 것을 경영진에 주문했습니다. SK 계열사에는 "대표이사와 임원진이 직접 행복토크를 추진해보라"고 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 제공
    이는 최 회장이 그룹 경영 화두로 내세운 ‘사회적 가치 경영’과 ‘행복 경영’의 연장선입니다. 최 회장은 최근 5여년간 "기업이 이윤만 추구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임직원과 주주, 사회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실천에 기업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강조해왔습니다.

    행복토크도 임직원에게 ‘행복경영론’을 설파한다는 취지에서 최 회장이 먼저 시범에 나섰는데요. 최 회장은 지난해 1월 신년회에서 "구성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우리와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이 더 커질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행복토크를 연내 100회 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초반에는 SK 내부에서도 "100회는 어렵지 않을까"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최 회장은 주 2회씩 계열사 임직원을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 100회를 채웠습니다. 재계 안팎에서 이를 두고 "기대 이상"이라는 평이 자자했습니다.

    지난해 최 회장은 한국과 미국, 중국 등 해외 사업장까지 오가는 강행군 끝에 임직원 1만1400여명과 행복을 주제로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행복토크 한 회의 평균 토론 시간은 144분, 행복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횟수는 평균 227번에 달했습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총수가 주 2회, 2시간씩 시간을 내는 게 쉽지 않았을텐데 행복경영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확고한지 드러난다"고 말했습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올해도 임직원과의 소통을 이어나갈 예정이지만, 지난해처럼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행복토크를 기획하지 않을 것"이라며 "행복경영이 화두인만큼 올해 행복토크는 각 계열사별로 임직원들이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세워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사장단을 포함한 임직원이 주도적으로 행복경영에 참여해야 기업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주 2회의 빡빡한 행복토크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워 올해는 한발 물러섰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계열사 사장단 중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총괄사장이 새해 첫날 SK인천석유화학을 찾아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행복토크를 진행했습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경영의 가장 큰 목적은 행복 추구"라고 언급했습니다.

    SK는 그룹 경영철학과 실행원리를 담은 ‘SK 매니지먼트 시스템’에 경영의 궁극적 목적을 ‘구성원의 행복’으로 명시하는 내용을 토대로 한 개정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SK 측은 "개정 작업은 아직 방향성을 논의 중인 단계"며 "그룹 경영의 핵심 화두인 ‘행복경영’이 구두선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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