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별세] 롯데그룹의 미래는? 신동빈 원톱 체제 유지될 것

조선비즈
  • 박용선 기자
    입력 2020.01.19 20:53 | 수정 2020.01.19 21:13

    신동빈 '원톱 체제' 변함없어...일본 경영진 신임 높아
    지배구조 개선 중점...호텔롯데 상장 속도 낼 듯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연합뉴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별세 후에도 ‘신동빈 원톱 체제’는 유지될 전망이다. 신 명예회장의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지난 2015년 경영권 분쟁을 거친 후 현재 한·일 롯데그룹을 경영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 전까지만 해도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한국 롯데를, 신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를 맡아왔다. 하지만 신 전 부회장이 2014년 12월부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해임되면서 신 회장이 한일 롯데그룹을 지배하게 됐다.

    신 회장은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인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등 신동빈 측 일본 경영진의 지지를 받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2월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취임했고, 6월 열린 주주총회에선 이사로 선임됐다. 현재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과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회사다. 신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4%를 포함, 임원지주회·종업원 지주회·일본 롯데 계열사 등 총 57.9%에 달하는 우호 지분을 갖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 29.7%보다 더 많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최대 주주인 광윤사(28.1%) 지분 50%+1주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고,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1.62%를 갖고 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연합뉴스
    그러나 신 전 부회장이 여전히 일본 롯데 경영권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은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 신 전 부회장은 2015년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후 매년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자신의 이사 선임과 함께 신 회장의 이사 해임을 주장해왔다. 주총 대결에서 신 회장에 번번이 패했지만, 경영권 분쟁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롯데그룹은 지분 구조상 여전히 일본 영향력을 받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최대 주주(19.07%)인 데다, 롯데홀딩스가 100% 지배하는 L투자회사의 지분까지 합치면 99%를 보유했다. 호텔롯데는 롯데건설·롯데케미칼·롯데물산·롯데알미늄·롯데상사·롯데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속해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제과를 분할해 롯데지주를 설립했고, 그룹 주요 계열사인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을 각각 2017년과 2018년 롯데지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또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율을 50%까지 낮추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호텔롯데 상장은 신 회장의 ‘원톱 체제’를 굳힐 카드로 거론된다. 이를 위해 신 회장은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 이봉철 롯데지주 사장에게 호텔·서비스 BU장을 맡겨 상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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