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학사 학위, 한진 회장연임 변수로

조선일보
  • 이경은 기자
    입력 2020.01.17 03:10

    조회장 측이 제기한 행정심판에 권익위 "인하대 학위 취소 정당"
    금융계 "학력 문제 불거지면 국민연금, 연임 찬성 어려울 것"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반도건설이 한진그룹에 대한 경영 참여를 선언한 가운데, 조원태〈사진〉 한진그룹 회장의 학사 학위 취소 여부가 경영권 분쟁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의 인하대 학사 학위 취소 처분에 대해 정석인하학원 측이 제기한 행정심판에서 국민권익위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원고 기각 결정을 내렸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018년에 조 회장의 인하대 편입학 과정에 부정이 발견됐다면서 학사 학위를 취소하라고 통보했었다. 인하대 운영 재단인 정석인하학원은 이번 행정심판(행정소송 전 단계) 결과에 불복하고 사법기관에 정식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진그룹 지주사 격인 한진칼은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조 회장의 연임 건을 다룬다. 3월 주총에선 치열한 표 다툼이 예상되고 있다. 출석 주주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하면 조 회장은 연임에 실패하고 그룹 경영권까지 잃을 수 있다. 주총 참석률이 77%였던 지난해를 기준으로 따져보면 안건 통과를 위해 최소 38∼39%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은 6.52%에 불과하다. 어머니인 이명희(5.31%) 정석기업 고문, 누나 조현아(6.49%) 전 부사장, 여동생 조현민(6.47%) 한진칼 전무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치면 총 28.94%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선진국에서는 학력 위조나 부정 편입학 등의 사유가 생기면 사내이사에서 탈락된다"면서 "4%대 지분을 보유 중인 국민연금은 '적극적 주주 활동 가이드라인'까지 의결했는데 조 회장 연임에 찬성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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