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힘 모아 가장 경쟁력 있는 GM공장 만들겠다"

입력 2020.01.17 03:10 | 수정 2020.01.17 04:37

김성갑 신임 노조위원장, 신차 발표회서 경영진과 손잡아
"GM 정상화 위해선 회사 책임경영도 필요"

"전 세계 GM 공장 중 가장 경쟁력 있는 공장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한국GM의 김성갑 신임 노조위원장(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GM 지부장)은 16일 본지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해까진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노사관계가 대립적·적대적일 수밖에 없었지만, 올해는 상호 간 합의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힘을 모아 같이 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작년 12월 당선된 김 위원장은 당초 강경파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날 보여준 모습은 강경 이미지와는 전혀 달랐다.

16일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신차 발표회에서 올해 새로 취임한 김성갑(오른쪽) 한국GM 노조위원장이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 참석자들 앞에서 손을 맞잡았다.
16일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신차 발표회에서 올해 새로 취임한 김성갑(오른쪽) 한국GM 노조위원장이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 참석자들 앞에서 손을 맞잡았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한국 GM이 이날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연 준중형 SUV 모델 '트레일블레이저' 신차발표회에도 등장했다. 그는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 함께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했고, "신차의 성공을 위해 노조도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노총 소속 완성차 업체 노조위원장으로선 보기 드문 행보다.

김 위원장이 '경쟁력'을 강조해야 할 정도로 한국 GM은 위기에 처해 있다. 한국GM 노사는 2018년 군산 공장 폐쇄 건으로 갈등이 극에 달했고, 지난해엔 임금 협상 과정에서 회사 출범 후 처음 '전면 파업'까지 했다. 파업 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지난해 생산량은 40만9830대를 기록, 전년 대비 7.9% 급감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GM 경영 정상화의 성패가 달린 핵심 모델로 꼽힌다. 국내에서 생산해, 내수 시장뿐 아니라 해외 수출까지 한국GM이 전량 책임지는 모델이다. 김 위원장은 “경영 정상화는 노사 공동의 목표”라면서 “지금은 무엇보다 일을 잘할 때라는 생각만 갖고 간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달라진 모습을 보였지만 노사 간 화합 분위기가 임단협에서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국GM 노사는 2019년 임단협을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오는 3월 협상을 재개해 마무리할 방침”이라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노동자의 희생뿐 아니라 회사의 책임 경영도 꼭 필요하다”고 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준중형 SUV로 소형 트랙스와 중형 이쿼녹스 사이에 있는 모델이다. 엔진 배기량을 낮추는 ‘다운사이징’ 기술이 적용된 1.2L 가솔린 터보, 1.35L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복합연비 13~13.2㎞/L를 인증받았다. 제3종 저공해 차량 인증을 받아 세제 혜택과 함께 공영 주차장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등이 적용됐고, 차선유지 보조,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달리는 ‘어댑티브 크루즈 콘트롤’ 등 고객 선호 첨단운전자보조사양(ADAS)이 적용됐다. 가격은 1995만~26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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