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英 전기트럭 개발社 지분 2.83% 취득

조선비즈
  • 조귀동 기자
    입력 2020.01.16 17:53 | 수정 2020.01.17 08:47

    현대차·기아차 1300억원대 공동 투자
    어라이벌 UPS·DHL용 배달차량 개발 중

    현대자동차그룹이 영국의 전기 트럭·버스 개발 스타트업인 어라이벌에 1억유로(1300억원)을 투자하고 전기 상용차 공동 개발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16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사옥에서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사장과 데니스 스베르드로프 어라이벌 사장 등이 '투자와 전기차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8000만유로, 기아자동차(000270)는 2000만유로를 각각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분취득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이번 투자로 어라이벌의 기업 가치는 영국 파운드화 기준 30억파운드 가량으로 책정됐고, 현대차그룹의 투자금은 8500만파운드에 달한다. 이를 감안하면 현대차그룹이 취득한 지분은 2.83%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어라이벌이 개발하고 있는 전기 트럭. /어라이벌
    2015년 설립된 어라이벌은 소형 트럭, 버스 등에서 전기차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영국 외에 미국, 독일, 이스라엘, 러시아 등에 생산 공장과 연구개발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직원 수는 800명 정도다. 현재 미국 우편·택배회사 UPS과 DHL, 영국 우편회사 로열메일이 사용할 전기 배달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어라이벌과 협력해서 유럽에 경쟁력 있는 가격의 친환경 상용 전기차를 선보이는 등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 상용 전기차 시장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어라이벌의 강점은 모듈화된 구조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이는 스케이드보드 모양 플랫폼에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구동 모터를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넣고, 그 위에 용도에 따라 다양한 차체를 레고 조립하듯이 올리는 방식이다. 전기차 가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와 구동 부품을 묶어 여러 차종에 공유함으로써 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플랫폼 하나로 다양한 맞춤형 차종을 제작할 수 있어 차량 개발 기간도 크게 단축된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어라이벌과 상용 전기차 공동 개발을 통해 유럽 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친환경 시장의 리더십을 확보하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베르도르프 어라이벌 사장은 "어라이벌은 시장의 판도를 바꿀 차세대 전기차 제품군을 개발 중이고 현대·기아차는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고품질 자동차를 선보이고 있으므로, 이번 전략적 협업으로 차세대 전기차 출시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