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위원장 “노사는 공동운명체…韓 공장 최고로 만들자 의기투합"

조선비즈
  • 진상훈 기자
    입력 2020.01.16 17:11 | 수정 2020.01.16 17:32

    -카허 카젬 사장과 "부평공장 No.1 만들자" 뜻 모아
    -노사는 ‘공명지조(公命之鳥)’…사측 사회적 책임은 다해야
    -작년 임단협 재교섭은 3월부터

    "한국GM 노사는 운명 공동체다. 사측이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면 노조 역시 한국GM 공장을 세계 최고로 만드는데 적극 협력할 것이다."

    대표적인 ‘강성’으로 꼽혔던 한국GM 노조에도 변화의 물결이 이는 것일까. 김성갑 한국GM 신임 노조위원장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사측과 적극적으로 힘을 합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성갑 한국GM 노조위원장(오른쪽)이 16일 트레일블레이저 신차 설명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면 노조는 경영 정상화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진상훈 기자
    김 위원장은 16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신차 설명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카허 카젬 사장과 만나 한국 부평공장을 글로벌 GM 그룹 안에서 최고의 공장으로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GM 노사를 일컬어 ‘공명지조(公命之鳥)’와 같다고 표현했다. 공명지조란 하나의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상상 속의 새를 뜻하는 말로 공동 운명체를 이르는 말이다. 노사가 힘을 모으지 못하면 공멸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다만, 노조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적극 협조하기 위해서는 사측도 충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사는 운명 공동체라는 점을 강조하는 김성갑 위원장 동영상/진상훈 기자



    그는 "카젬 사장에게 한국GM은 8100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은만큼 명확한 사회적 책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했다"며 "카젬 사장 역시 지난해까지 군산공장 폐쇄와 일방적 구조조정을 진행했던 점을 잘 알며 앞으로 국내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더 신경을 쓰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한국GM의 신임 노조위원장으로 취임한 김 위원장은 자동차 업계에서 대표적인 강성 성향으로 꼽혀온 인물이다. 지난 1986년 대우자동차에 입사한 그는 1996년과 2000년 두 차례에 걸쳐 대우차 노조 수석부위원장을 지냈고 2004년에는 전국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의장을 맡았다.

    그는 노조 민주화 투쟁과 민주노조 사수 투쟁, 대우차 정리해고 철폐 투쟁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세 차례 구속 수감됐고 두 번의 해고를 거쳐 복직했다.

    카허 카젬 사장(왼쪽)과 악수하는 김성갑 위원장/진상훈 기자
    강성 성향으로 꼽혔던 김 위원장이 신차 설명회에 참석하고 사측과의 협력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오랜 기간 극심한 노사 갈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한국GM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트레일블레이저의 신차 설명회에 참석해 제품 설명부터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한 질의응답 시간까지 오랜 시간을 함께 했다. 그는 카젬 사장과 반갑게 손을 맞잡고 함께 기념촬영도 가지며 신차에 대해 큰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트레일블레이저는 새로운 시작과 경영 정상화로 가는 과정에 있다"며 "앞으로 노사는 한국GM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차를 만드는 공장으로 만들자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GM 노사는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아직 타결하지 못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임단협 교섭을 오는 3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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