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KCGI·반도건설 전격 회동… 한진家 경영권 분쟁 격랑 속으로

조선비즈
  • 안재만 기자
    입력 2020.01.15 20:53 | 수정 2020.01.15 20:55

    한진가(家) 장녀인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과 행동주의펀드 KCGI(강성부 펀드), 최근 한진칼(180640)지분을 추가 매입하고 경영참여를 선언한 반도건설이 공동전선 구축을 위해 최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미국 델타항공을 제외한 주요주주가 한 자리에 모인 셈이다. 주요주주 3곳의 지분을 모두 합치면 32%에 이르러 3월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라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재선임안을 부결시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연대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원태 한진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강성부 KCGI 사장(왼쪽부터). /조선일보DB
    15일 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측이 지난주 서울 모처에서 두 차례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3자 회동에는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의 김남규 부대표, 반도건설 임원급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남규 부대표는 삼성전자 법무실 변호사 출신으로 KCGI에서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준법책임자를 맡고 있다.

    3자가 모두 공통된 의견을 낼 경우 의결권 비율은 32%에 육박한다. KCGI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 17.29%를 보유하고 있고, 조 전 부사장과 반도건설은 각각 6.49%와 8.20% 보유하고 있다.

    반면 조원태 회장 측은 델타항공(10%)과 계열사 임원과 친족, 재단 등 특수관계인(4.15%),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과 막냇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를 포함해야 32.45%로 조현아 전 부사장 측 지분을 앞선다.

    더구나 이명희 고문과 조현민 전무는 조원태 회장 측 손을 들어줄지 여부가 불확실하다. 이 고문과 조 회장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이 고문의 서울 평창동 집에서 다툼을 벌인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기도 했다.

    이외에 지분 4%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국민연금과 기타 기관투자자가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표대결이 박빙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 회장 재선임안은 주주총회 보통결의 사항이다.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와 발행주식총수의 4분의 1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양측 지분율이 비슷해 양측 모두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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