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침대가 호텔에… '가심비' 신경 쓴 비즈니스 호텔의 변신

조선비즈
  • 안상희 기자
    입력 2020.01.14 15:14

    벙커형 2층 침대가 호텔 방에 등장했다. 4개의 침대가 두개의 층으로 자리한 이곳에서는 각 침대의 사용자가 개인적인 시간을 원하면 침대 위에 설치된 블라인드를 내릴 수 있다. 얼핏 게스트하우스 다인실 같지만, 분위기는 게스트하우스와 다르다.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포기하지 않았다. 4~5명이 앉아 창문 넘어 남산타워를 보며 파티를 할 식탁이 마련됐다. 침대별로 별도 예약도 되지 않는다.

    나인트리호텔 동대문 쿼드러플룸./안상희 기자
    바로 GS리테일의 자회사 파르나스호텔이 14일 서울 동대문에 문은 연 '나인트리호텔 동대문' 비즈니스 호텔의 '벙커형 쿼드러플룸' 이야기다. 제주도나 테마파크 주변에 아이들을 위해 2층 침대를 배치한 호텔은 일부 있지만, 서울 중심에 성인용 2층 침대를 배치한 호텔은 드물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비율)를 넘어 가심비를 추구하는 젊은 관광객을 사로잡기 위해 비즈니스호텔이 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을 추구하는 중국, 일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비즈니스 호텔이 실용성을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나인트리 동대문 관계자는 "명동에는 40~50대 수요가 높지만, 동대문은 젊은 20~30대가 주고객층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호텔을 꾸몄다"며 "젊은 세대들은 기존 호텔의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형태의 방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인트리호텔 동대문은 지하철 2, 4,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지하철 2, 5호선의 을지로4가역 사이에 위치했다. 주변에는 5성급 호텔인 노보텔 앰배서더 외 3~4성급의 라마다 서울, 베네키아 호텔 아카시아 등 비즈니스 호텔들이 자리했다. 모두 쇼핑과 관광을 목적으로 동대문을 방문하는 20~30대 해외 관광객이 주 고객층이다. 나인트리호텔 동대문은 해당 지역이 동대문과 명동상권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라고 소개했다.

    나인트리호텔 패밀리룸./안상희 기자
    나인트리호텔 동대문은 지하 3층부터 지상 20층에 총 219개 객실, 뷔페레스토랑, 루프톱 가든 등으로 구성됐다. 219개 방은 스탠다드더블(84개), 트윈(100개), 트리플(17개) , 쿼드러플룸(2개)로 구성됐다. 쿼드러플 외 패밀리 룸도 이색적이다. 패밀리룸은 1층은 더블침대가 놓여있지만, 2층에 싱글침대를 배치해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스탠다드더블 방이 10만원 초반으로 책정되는데, 패밀리와 트리플룸은 이보다 3~4만원 비싸다. 쿼드러플룸은 방 크기는 스탠다드더블방의 두배 정도인데, 가격은 18~20만원 정도다.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고민하는 짐 보관 서비스도 신경썼다. 퇴실 후 12시간 짐을 무료로 보관해주는 셀프 짐보관 사물함을 110개 마련했다. 셀프 체크인, 체크아웃이 가능한 키오스크도 뒀다. 나인트리 호텔 체인의 특화 서비스인 ‘숙면을 위한 9가지 베개 대여 서비스’도 제공된다. 호텔 관계자는 "파르나스라는 브랜드 가치에 합리적 가격을 더했다"고 했다.

    나인트리호텔 동대문은 명동 2곳과 인사동 1곳에 이어 나인트리의 4번째 호텔이다. 5번째 나인트리호텔은 판교 제2테크노벨리에 2021년 6월 문을 열 계획이다. 상업시설, 오피스텔, 업무시설 등의 복합시설 형태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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