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펀드 이관·중도 상환 요청 응하기로

조선비즈
  • 이다비 기자
    입력 2020.01.14 13:37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 투자금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는 라임자산운용(라임)이 운용하고 있는 펀드의 이관과 중도 상환 요청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라임은 큰 문제가 없는 한 운용하고 있는 펀드를 타사로 이관하고 중도 상환 요청에 응한다는 방침을 내부 직원들에게 알렸다.

    그간 판매회사와 투자자는 라임 측에 운용 중인 펀드를 타사로 이관해달라고 지속해서 요청해왔다. 편입자산에 문제가 없는 펀드까지 라임 이름을 달고 있어 영향을 받자 판매사들은 라임 측에 펀드 이관을 압박했다. 판매사들의 펀드 이관 요구는 ‘라임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라임이 펀드를 계속 운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업계 관계자는 "라임이 펀드를 계속 들고 있어도 남은 펀드를 잘 운용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지난해 일부 채권형 펀드는 다른 운용사로 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라임 측은 펀드 이관에 소극적이었다. 책임을 회피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펀드 이관 요청을 받아주게 되면 라임에 있는 자금이 빠져나가 수탁고가 더 줄어들 수 있다. 라임 사모펀드 운용 규모는 지난해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 전후로 1조5000억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펀드런’ 사태에 준한다는 평도 나온다. 다만 라임이 펀드 이관 의사가 있어도 라임 펀드를 받아줄 운용사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라임이 중도 상환 요청에 응할 계획을 세운 것은 라임 펀드 투자자와의 소송전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지난 10일 라임 펀드에 투자해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라임과 신한금융투자, 우리은행 관계자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다른 투자자 A씨도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에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과 판매사인 우리은행을 상대로 약정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다.

    은행·증권사 16곳으로 구성된 판매사 공동대응단은 현재 진행 중인 회계법인 실사와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라임의 위법행위가 사실로 확인되면 형사고소 등 법적 조처를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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