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경기선행지수 석 달 연속 올라…경기반등 기대감 고조

조선비즈
  • 조은임 기자
    입력 2020.01.14 10:03

    韓 선행지수, 상승 시점 9월로 당겨지고 상승폭도 커져
    中 선행지수 9개월째 올라 OECD 회원국 개선세 이끌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정하는 우리나라의 경기선행지수(CLI)가 지난해 11월까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8월까지 역대 최장기(27개월) 하락했던 우리나라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9월 상승 전환 후 상승폭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중국의 CLI는 9개월 연속 올라 OECD 회원국 전체의 개선세를 이끌어가는 모습이다.

    14일 OECD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의 CLI는 99.10으로 전월(98.97)보다 0.13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 9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세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상승 전환시점은 10월이었지만 OECD는 과거 통계치를 조정·보완하면서 9월로 앞당겼다. 9월 CLI는 98.89로 소수 둘째 자리까지만 보면 8월과 동일하지만, 소수 셋째자리로 확대시켜 보면 8월 98.887, 9월 98.892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CLI는 98.97로 집계됐다. CLI는 2017년 5월(101.75) 정점을 찍고 지난해 8월까지 사상 최장 기간인 27개월 연속 하락했었다.

    그래픽=박길우
    우리나라의 CLI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경기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상승폭 또한 9월에는 0.005P에 그쳤지만 10월 0.08P, 11월 0.13P로 점차 커져 경기가 바닥을 통과했다는 신호가 뚜렷해졌다. OECD CLI가 여전히 기준치인 100 이하여서 둔화 국면이기는 하지만, 상승세를 보인다는 것은 회복으로 전환되는 흐름으로 해석할 수 있다. OECD CLI는 100을 넘기면서 상승추세면 경기확장, 하락추세면 경기하강으로, 100 이하에서 상승추세면 경기회복, 하락추세면 경기수축으로 본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CLI가 100이하면 둔화국면으로 평가하지만, 현재 99를 넘어서고 있는데다, 그 추세가 상승으로 돌아서 경기가 회복 국면으로 전환되는 흐름이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했다.

    OECD CLI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로, 회원국의 제조업 경기전망지수와 재고순환지표, 장·단기 금리차, 수출입 물가비율, 자본재 재고지수, 주가지수 등 6개 지표를 토대로 추정한다. 구체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는 나라별로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조업 경기지수와 주가 상승이 상승폭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제조업 가동률전망, 비제조업 업황전망이 플러스로 돌아섰고 코스피 지수는 2100대에 재진입했다. 12월 중순 미·중 1단계 합의가 이뤄져 CLI는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OECD 회원국의 CLI는 지난해 11월 99.25로 전월대비 0.5P 상승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9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세다. 여기에는 중국의 CLI가 99.31로 전월대비 0.13P 상승한 영향이 컸다. 중국의 CLI는 지난해 3월부터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은 OECD 비회원국이지만 신흥국 전반의 경기 전망을 좌우해 OECD CLI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지난해 11월 중국 제조업 PMI는 경기 확장과 축소를 결정짓는 기준치 50을 넘어서 7개월 만에 확장세를 회복한 바 있다. 미국의 CLI는 11월 98.94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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