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분리형 아파트 전세금 2배에도 ‘품귀’… “고급 아파트 주민 되는 장점 때문”

조선비즈
  • 백윤미 기자
    입력 2020.01.14 06:00

    한 집에 두 가구가 살 수 있도록 평면을 구성한 세대분리형 아파트에 임차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일반 원룸이나 오피스텔 시세보다 임대료가 두 배 가까이로 비싼데도 구할 수 있는 물건이 많지 않아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의 전용면적 84㎡ 세대분리형 아파트 평면도. 우측 공간이 세대분리형 원룸으로, 현관이 구분돼있다. /대림산업 제공
    14일 부동산중계업계에 따르면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면적 84㎡의 세대분리형 원룸 전용 23㎡의 최근 전세 시세는 2억4000만원, 월세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 90만~100만원에 달한다.

    인근 또 다른 신축인 ‘롯데캐슬 에듀포레’도 비슷한 수준이다. 흑석동의 전용면적 23㎡짜리 일반 신축 원룸의 전세금이 1억2000만원쯤인 것과 비교하면 전세금이 두 배에 달하는 셈이다.

    용산구 효창동의 ‘용산롯데캐슬 센터포레’ 세대분리형 원룸 전세 시세도 2억원 이상이다. 월세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 70만~80만원이다. 효창동과 가까운 공덕동의 준공 10년 이하 신축급 원룸 전세는 1억1000만원 정도다. 역시 세대분리형 원룸의 임대료가 훨씬 비싸다. 효창동 A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는 씨가 말랐고, 월세도 오피스텔보다 10만~30만원은 더 내야 입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세대분리형 원룸이 선호되는 건 주거환경 때문이다. 세대분리형 원룸의 세입자에게는 신축 아파트 커뮤니티 공간과 편의시설 등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흑석 아크로 리버하임은 한강이 가깝고 강북과 강남을 잇는 교통요지인데다 효사정공원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위치다. 또 스마트폰을 이용해 집안 설비를 조정할 수 있는 ‘스마트홈 시스템'이 적용됐고 대림산업이 특허를 낸 ‘공기청정 환기시스템'도 들어갔다. 효창동 용산롯데캐슬 센터포레에는 피트니스, 실내골프클럽 GX룸, 도서관, 카페, 경로당, 어린이집 등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공간이 구비돼있다.

    세대분리형 원룸은 입구와 주방 등이 집주인의 집과 완전히 분리된 형태라 사생활 보호도 용이하다. 에어컨부터 냉장고, 붙박이장까지 설치돼있는 풀옵션 세대분리형 원룸도 있다.

    흑석 아크로리버하임 인근 H공인 대표는 "아파트 인근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나 간호사 등 전문직들이 일찍부터 많이 찾았고 대부분 입주를 끝낸 상태"라면서 "현재 전세는 너무 귀해 거의 없고 첫 입주 계약이 끝나는 올해 말쯤이나 돼야 매물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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