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中企 R&D, 청년 인력 24%p 감소

조선일보
  • 오로라 기자
    입력 2020.01.13 03:09

    40세 이상은 연평균 10% 증가

    국내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연구개발(R&D) 인력 중 청년(39세 이하)의 비중이 크게 줄어들며 고령화가 심화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이 12일 발표한 '중소기업 청년 R&D 인력 현황 분석과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 연구원은 2008년 전체 연구원의 78.4%를 차지했지만, 2018년엔 54.3%에 불과했다. 10년 사이 24.1%포인트가 급락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29세 이하 연구원의 비중은 2008년 19.8%에서 2018년 14.4%로 5.4%포인트 줄었고, 30~39세는 같은 기간 58.6%에서 39.9%로 18.7%포인트 감소했다. 그 결과, 2018년 중소기업의 청년 연구원 비중은 중견기업(64.7%)과 대기업(62%)에 비해 훨씬 적은 수준이 됐다.

    반면 40세 이상 중장년 연구원 수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10% 이상 증가했다.

    보고서는 중소기업의 R&D 인력 인건비 투자 여력 감소와 청년의 중소기업 기피 현상이 연구 인력 고령화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2018년 중소기업의 연구원 1인당 평균 연구개발 비용은 7920만원으로, 10년 전(8010만원) 대비 90만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기업은 1인당 연구 비용을 1억7650만원에서 3억750만원으로 1억3100만원 올렸다. 연구 여건에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격차가 커지면서, 중소기업의 일자리를 선호하는 청년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는 이공계 청년 인력을 중소기업으로 유입하기 위해 장려금 제도 또는 청년 R&D 인력을 신규 채용한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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