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세계 기업 시가총액 순위 20위권으로 진입했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지난 9일 종가 기준 349조8293억원을 기록하며 세계 기업 중 시가총액 18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전 거래일 보다 3.17% 오른 5만8600원에 마감하며 1975년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음 날도 주가가 1.54% 상승한 5만95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2일 시가총액 231조3천291억원으로 28위를 기록한 뒤 1년 만에 10계단 뛰어올랐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3만8750원에서 5만8600원으로 51% 상승했다.

지난 8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삼성전자 주식 626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269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5% 감소한 59조원, 영업이익은 34.3% 감소한 7조10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9% 웃돌면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깜짝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재 세계 기업 시가총액 순위 1위는 지난해 말 상장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다. 아람코의 시가총액은 약 1조8200억달러(약 2113조9300억원)에 달한다. 2위는 애플로 시가총액은 1조3300만달러(약 1161조5383억원)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알리바바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