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중학교 체육교사서 창업가로..."고가의 운동검사 대체할 SW 개발"

입력 2020.01.10 08:19 | 수정 2020.01.10 09:21

[인터뷰] 홍석재 피트(FITT) 대표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제시...독일 국가대표팀도 씁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0’에 참가한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출신 스타트업 피트가 관람객에게 헬스케어 데이터 기반 ICT 서비스를 소개했다./장윤서 기자
"병원에서 운동 검사를 받으려면 한 번에 평균 100만원의 비용이 든다. 누구나 쉽게 소프트웨어만 있으면 검사할 수 있는 사용자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삼성전자 사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 출신 홍석재 피트 대표는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0’ 유레카관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피트는 운동검사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서울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에서 초·중·고 체력 평가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던 그는 중학교 체육교사로 4년 간 일하다 돌연 창업을 선택했다. 교사보다는 사용자에 맞는 운동검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뜻을 둔 것이다.

홍석재 대표는 "학생들에게 실시하는 체력장 프로그램이 획일화됐다고 생각했다"면서 "운동은 개인에게 맞는 특성에 따라 설계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답답했다. 개인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이용하는 피트니스센터에서도 개인 체력과, 건강 상태, 몸 상태에 맞는 적합한 운동 프로그램이 제공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서도 고민했던 그였다.

피트는 그런 고민의 산물이다. 피트는 누구나 쉽게 운동검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다. 피트의 3가지 운동검사(심폐지구력, 움직임능력, 근력측정평가)를 통해 피검자의 최대산소섭취량을 측정하고 심폐체력, 최대근력, 기능성 움직임 수준을 평가해 체력증진, 다이어트 등 본인 목적에 맞는 최적 운동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질병발병률을 예측함으로써 예방적 건강관리를 용이하도록 한다. 피트는 사용자 상황에 맞춰 달려야 하는 속도, 거리, 시간, 칼로리, 들어야 하는 무게, 휴식시간 등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그는 접근이 쉬운 운동검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대표는 "1억원에 달하는 고가 장비를 보유한 병원에 가서 한 번 검사비만 100만원에 달하는 운동 검사를 해야 했다. 주기적으로 내 몸에 맞춰 운동 검사를 하고 건강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했다. 개인 상황에 맞는 운동 검사 필요성도 느꼈다"면서 "운동 검사에 대한 심리적, 비용적 장벽을 낮추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삼성 C랩 아웃사이드 과제로도 꼽혔다"고 설명했다. 이후 2015년 9월 테스트 버전을 만들어 소셜네트워크(SNS) 등에 배포해 트레이너들 사이에서 주목받았다. 학교에서도 이 소프트웨어가 사용된다.

독일 국가대표 선수도 피트를 사용한다. 홍 대표는 "한국의 태릉선수촌과 같은 역할의 독일 올림픽트레이닝센터에서 우리 회사를 2017년 공식 파트너사로 지정했다"면서 "독일 국가대표 선수들도 피트를 통해 운동 검사를 하고, 체력 관리를 한다"고 말했다.

이번 CES 2020에서도 전세계에서 온 기업인들이 다녀갔다. 홍 대표는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글로벌에서 잘 알려져 있다보니, C랩 선정 이후 더 많은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고 있다"면서 "이번 CES 2020에서 뉴욕 양키스 코치 2명이 다녀갈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피트를 알리겠다"고 했다. 현재까지 B2B(기업간거래)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개인 소비자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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