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폐암 수술 10명 중 7명 완치 가능"

조선비즈
  • 전효진 기자
    입력 2020.01.06 11:45

    폐암환자 7500명 분석, 5년 후 생존율 61%에서 72%로 증가

    폐암 수술을 받은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은 완치가 가능하다는 국내 의료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폐암의 경우 수술 이후 5년 이상 생존할 경우, 완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JKMS)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폐암 수술팀은 지난 2002년부터 2016년까지 폐 절제술을 받은 폐암 환자 7500여명의 치료 결과를 5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동안 생존율은 72%로, 2002∼2006년 폐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 61%보다 크게 향상됐다.

    최세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서울아산병원이 15년 동안 실시한 폐암 수술 데이터로 폐암 수술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분석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수술 기술이 발전하고 조기에 발견된 폐 선암 환자 비율이 높아지면서 5년 생존율은 오히려 높아졌다"고 말했다.

    미국의 한 병원 연구소에 폐암 환자의 X선 사진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15년간 수술법도 통증이나 감염 위험을 줄이고 폐 기능을 더 잘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향상된 점이 큰 역할을 했다.

    가슴에 3∼4㎝ 정도의 구멍 두세개만 뚫어 폐를 절제하는 흉강경 수술을 받은 비율은 2002∼2006년 9.7%에서 2012∼2016년 74.5%로 증가했다. 특히 2016년에는 84.4%를 기록했다. 흉강경 수술은 절개 범위가 25∼30㎝ 정도인 개흉 수술보다 합병증 발생 위험이 낮다.

    폐엽의 일부만 잘라내는 폐엽 이하 절제술 비율도 같은 기간 4.3%에서 20%까지 증가했다.
    폐는 여러개의 엽으로 이뤄져 있는데 폐엽 이하 절제술은 암이 생긴 부위를 중심으로 특정 엽의 일부만 잘라내는 최소 절제 수술이다. 암이 생긴 엽 전체를 들어내는 폐엽 절제술보다 환자의 폐 기능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법 발전과 함께 70세 이상의 고령 수술 환자도 2002년 13.3%에서 2016년 25.3%로 증가했다. 또 폐암 1기 진단 후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비중도 2002∼2006년에는 전체 환자의 40.6%에 불과했지만 2012∼2016년에는 56%까지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런 변화는 기존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보다 방사선 노출량은 5분의 1 정도로 적고 폐암 등 폐 질환 발견율이 최대 10배 정도 높다고 알려진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LDCT) 검사가 활성화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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