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배민·딜리버리히어로 결합 반대… 수수료 오르면 불매”

조선비즈
  • 이선목 기자
    입력 2019.12.27 11:44 | 수정 2019.12.27 11:47

    소상공인연합회는 국내 배달 앱 시장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업계 2위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의 기업결합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의 합병이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할뿐 아니라 소비자의 선택을 저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제공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3일 독일 배달 서비스 회사 딜리버리히어로와의 인수·합병(M&A) 소식을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외부 투자자 지분 87%와 창업자 김봉진 대표, 경영진 지분 13% 등 주식 100%를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에 매각하는 형태다. 국내 배달 서비스 시장은 배민(시장점유율 56%)과 딜리버리히어로의 요기요(34%)·배달통(10%)이 사실상 장악한 구조다. 이에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양사 합병에 따른 독과점 횡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사 합병 소식에 소상공인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며 "국내 배달앱 1위 업체인 ‘배달의 민족’과 2, 3위인 ‘요기요’, ‘배달통’ 사용자가 1110만명으로, 국내 배달앱 사용자의 98.7%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특정 시장의 전무후무한 독점 소식에 배달앱을 활용하는 소상공인들은 수수료와 광고료 인상이 현실화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양사 합병은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선택을 저해하는 만큼, 이들의 기업결합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이를 공정위에 의견서 형태로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또 공정거래위원회에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의 기업결합에 관한 엄정한 심사를 촉구했다. 연합회는 "최저임금 인상과 경기불황 등으로 고용과 투자를 줄이고 있는 배달업 종사 소상공인들에게 배달앱 수수료는 현재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독점으로 인한 배달 수수료 상승이 야기될 것이 예상되고 있다"고 했다.

    연합회는 공정위가 △배달서비스 이용 소비자인 소상공인들의 후생과 가맹점들에 대한 독점적 지위 강화 △시장지배력 남용 우려 △수수료 등 거래조건을 일방적으로 결정하게 될 가능성 △각종 불공정행위의 위험 등을 심사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자칫 배달서비스를 하는 대한민국 소상공인들의 목줄을 독일 기업이 쥐게 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명심하고, 소상공인과 국민들의 의견을 명확히 반영해 엄정한 심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국회도 법적·제도적 대안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어 "이들의 기업결합으로 수수료와 광고료가 상승되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소상공인들의 분노를 모아 독점적 배달앱 불매를 포함한 강력한 단체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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