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20일 LG유플러스(032640)의 전자결제사업부문(PG) 인수에 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6월 결제사업 영역을 분할한 별도 법인 '토스페이먼트'를 설립하고, 토스는 해당 법인의 지분 100%를 취득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매각 금액은 3650억원이다.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부는 국내 점유율 2위로, 가맹점은 8만여곳에 달한다. 토스는 이를 기반으로 소비자와의 결제 접점을 확대하고, 혁신적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진=토스 제공

이승건 토스 대표는 "핀테크 분야에서 토스가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결제 서비스 산업에 새로운 혁신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스트라이프 등 핀테크에 기반한 새 유형의 PG사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으며, 애플·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도 모바일 전자 결제 분야에 진출 해 있다고 토스는 설명했다.

양사는 또 이번 매각을 계기로 LG유플러스 1600만 유무선 가입자와 1600만 토스 가입자를 결합해 빅데이터·마케팅·금융 서비스 등에서 광범위한 제휴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부사장)는 "이번 결제사업 매매가 양사의 시너지를 높이고, 동시에 각 전문산업을 보다 진화시키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