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바이두 AI 반도체 위탁생산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엔진 업체 바이두의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위탁 생산한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 1위 달성을 위해 현재 주력하는 모바일 칩뿐 아니라 클라우드·수퍼컴퓨터 등 활용 분야가 크게 늘고 있는 AI 반도체 생산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18일 "바이두가 개발한 AI 칩 '쿤룬'(KUNLUN)'을 삼성의 14나노 공정을 적용해 내년 초부터 양산한다"고 밝혔다. 생산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바이두와 AI 반도체 개발 단계부터 상용화까지 긴밀하게 협조했다. 삼성전자는 AI 칩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 AI 칩이 탑재되는 수퍼컴퓨터나 대용량 서버는 스마트폰·일반 PC에 비해 전력 소모와 데이터 처리량이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CPU (중앙처리장치) 칩과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칩을 한 반도체 기판 위에 올리는 패키징(반도체 조립) 기술을 개발했다. 또 노이즈를 줄여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