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6년 만에 희망퇴직…구조조정 본격화

조선비즈
  • 조귀동 기자
    입력 2019.12.11 20:04

    대한항공(003490)이 6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최근 단행한 인사에서 임원 수를 20% 넘게 줄인 데 이어, 구조조정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셈이다.

    1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사내 인트라넷에 '희망퇴직 신청접수' 공지를 올렸다. 만 50세 이상, 15년 이상 근속한 일반직, 객실 승무원이 대상이며 신청 마감일은 23일이다. 운항 승무원과 기술·연구직, 해외근무 직원 등 일부 직종은 제외했다.

    대한항공이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것은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당시에는 110여명이 희망퇴직을 선택했다.

    조원태 한진 회장은 지난달 초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한진 제공
    올해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에게는 법정 퇴직금과 최대 24개월분의 월급여를 추가 지급하고 퇴직 후 최대 4년간 자녀의 고교, 대학교 학자금 등의 복리후생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측은 "정년(60세)에 앞서 새로운 인생 설계를 준비하는 직원에게 보다 나은 조건으로 퇴직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이라며 "권고나 강제성은 전혀 없고 직원이 스스로 신청한 경우에 한해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일 정기 임원 인사에서 사장 이하 임원의 직위 체계를 기존의 6단계에서 4단계로 줄이는 등 임원 수를 종전 108명에서 79명으로 20% 이상 감축하며 조직 슬림화를 꾀했었다. 이번 희망퇴직은 임원에 이어, 고참 부장급 직원의 수도 줄이겠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항공업계는 조원태 회장이 시사한 구조조정 방침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가진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중심의 항공산업에 주력하겠다면서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 회장은 미래 사업구상에 대한 질문에 "대한항공이 주축이고 그것을 서포트(지원)하는 사업 외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며 재무구조 개선과 비용 절감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싸이버스카이, 왕산레저개발, 제동레저 등 그룹 계열사의 매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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