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좌파 노동당도 原電공약

조선일보
  • 안준호 기자
    입력 2019.12.11 03:08

    조기총선 앞두고 "원전건설 재개" 보수당도 원자력 지원 공약 내놔

    20년 넘게 원전 건설을 중단했던 '원전 종주국' 영국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여야를 막론하고 원전 이용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일 조기 총선을 앞두고 있는 영국 좌파 노동당이 새 원전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BBC 등 현지 언론은 노동당이 웨일스 북부 '와일파 뉴이드(Wylfa Newydd)' 원전 건설 프로젝트 재개를 공약으로 밝혔다고 최근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당초 웨일스 북부 앵글시(Anglesey)섬에 130억파운드(약 20조원) 규모의 원전 2기를 건설해 노후 원전과 화력발전소를 대체하겠다는 와일파 뉴이드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지만, 건설 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중단했다. 사업을 수주한 일본 히타치는 2020년 원전 가동 개시를 목표로 건설 공사 준비를 진행해 왔으나 영국 정부와 벌인 재원 조달 협상에 실패하면서 지난 1월 프로젝트 중단을 결정했다. 노동당도 2030년까지 '탄소 중립(탄소 순배출량 제로)'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노동당은 신규 해상 풍력발전 7000기와 육상 풍력발전 2000기, 축구장 2만2000개 규모의 태양광 패널 설치, 에너지 안보를 위한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노동당뿐 아니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보수당 공약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를 실현하고, 재생에너지와 더불어 원자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을 포함해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면서 신규 원전 건설이나 노후 원전 수명 연장 등 원전 이용을 늘리고 있다. 미국은 플로리다주 터키 포인트 원전 3·4호기의 수명을 20년 더 연장해 80년까지 가동키로 했다. 원전 비율을 대폭 축소키로 했던 유럽연합(EU)도 최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원전을 계속 가동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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