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노사가 2019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10일 기아차 관계자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최준영 대표이사와 최종태 신임 노조 지부장 등 양측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16차 본교섭에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6월 첫 만남을 가진 후 6개월여에 걸쳐 협상을 벌여 무파업으로 잠정합의안를 이끌어냈다. 교섭 기간 중 노조 집행부의 임기 만료로 잠시 교섭을 멈췄던 노사는 새 노조 집행부 선출 과정이 완료된 지난달 26일 교섭을 재개했다.

기아차는 노사가 교섭 재개 2주일만에 합의점을 도출한 것은 어려운 경영환경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자동차 산업의 구조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연내 임금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데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올해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4만원(호봉승급 포함) 인상 ▲성과급과 격려금 150% + 32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포함) 등이다.

이와 함께 노사는 완성차 생산라인 근무자의 사기증진을 위해 라인수당을 일부 올리는 데도 합의했으며, 사회공헌기금 30억원을 출연하기로 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도 힘을 쏟기로 뜻을 모았다.

또 노사는 자동차 산업의 전환과 산업 생태계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고용안정과 미래생존을 위한 미래발전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3일 실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