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목소리가 한 예능 TV 프로그램에 나온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외식사업가 백종원은 5일 서울 목동 현대41타워에서 열린 SBS TV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 시연회에서 "(첫 방송) 현장에서 즉석으로 (정용진 부회장에게 전화해) 연결했다"며 "시대가 흐르면서 잊힌 식재료를 소개하고 어떻게 먹으면 맛있다고 알려주지만, 지역 농산물이 많이 팔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유통업체가 도와주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친분이 있는 정용진 부회장에게 말했더니 흔쾌히 돕겠다고 하더라"며 "녹화 후 만나서 취지를 자세히 설명하자, 마트에서 판매도 하고 제작 지원까지 협찬해주겠다고 했다"고 했다.
맛남의 광장은 백종원이 지역 특산물로 메뉴를 개발해 휴게소, 철도역, 공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에서 정 부회장은 목소리로 깜짝 등장할 예정이다.
이관원 맛남의 광장 PD는 "정용진 부회장이 좋은 취지라며 선뜻 발 벗고 나서줬다"면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휴게소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농어민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까?’ 고민하던 찰나에 유통을 담당하는 기업에서 참여해줬다"고 말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국내 대표 유통업체 신세계 오너이지만, ‘요리하는 남자’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땡스기빙(추수감사절) 족발 삶음’이라는 글과 함께 먹음직스럽게 삶은 족발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외에도 농어 요리를 위해 가시를 바르고 있는 자신의 모습, 직접 만들었다는 프랑스 가정식 ‘비프부르기뇽’ 등 정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요리 사진은 꽤 많다.
정 부회장은 또 ‘망치’로 불리는 재미교포 요리 유튜버의 신간 ‘망치의 한식요리법(Maangchi’s Big Book of Korean Cooking)’구입 인증 샷을 올리면서 "망치 선생님 요리책 구입, 이것이 한식 세계화"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