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필준 우리銀 노조위원장 연임 성공…손태승 연임도 탄력 받을까

조선비즈
  • 이윤정 기자
    입력 2019.12.03 17:20 | 수정 2019.12.03 17:30

    박필준(사진) 우리은행 노조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2002년 통합 우리은행이 출범한 이후 연임에 성공한 노조위원장은 박 위원장이 최초다. 박 위원장이 사측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연임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제8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우리은행지부 노동조합 정·부위원장 선거 결과 박 위원장이 56.97%(5103표)의 득표율로 압승했다. 이번 선거는 전자투표로 진행됐는데, 오후 5시 마감 기준 총 9269명 중 8958명이 참여해 96.64%의 선거 참여율을 기록했다.

    박 위원장과 함께 차기 노조를 이끌어갈 수석 부위원장은 박주원 현 노조 조사역이다. 이외 부위원장으로는 홍현정 여신업무센터 차장과 박봉수 현 노조 조사역이 이름을 올렸다.

    박 위원장은 1991년 한일은행 시절 입행해 통합 노조 2대 부장, 4대 국장, 6대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우리은행 노조는 1999년 한국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대등합병으로 한빛은행이 설립된 뒤인 2000년 노조 통합을 이뤘다. 2001년 평화은행까지 흡수합병한 뒤 2002년 우리은행이 출범했는데, 이후 연임에 성공한 노조위원장은 박 위원장이 최초다.

    박 위원장의 강력한 라이벌로 꼽혔던 최계승 도곡동금융센터 차장은 33.59%(3009표)의 득표율에 그쳐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최 차장은 지난 2016년 노조위원장 선거 당시 1차 투표에서 박 위원장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지만, 결선 투표에서 박 위원장에게 아쉽게 패한 바 있다. 이외 김정삼 후보와 김남걸 후보는 각각 6.1%(546표), 3.35%(300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3년간 사측과 함께 노동시간 단축, 지주사 전환 등의 이슈를 원활하게 해결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위원장은 당선 이후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며 "최근 금융권 경쟁이 격화하고 여러 이슈가 발생해 금융노조가 침체기에 빠져있는데, 이를 극복하는 한편 우리은행이 모든 면에서 은행권 최고에 올라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의 당선에 따라 손 회장의 연임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위원장은 사측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지주 체제 안착을 위해서는 손 회장의 연임에 찬성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동이사제와 같은 쟁점 안건들도 크게 부각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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