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다지는 D램... 내년 2분기 메모리 '봄바람' 분다

조선비즈
  • 윤민혁 기자
    입력 2019.12.03 16:12

    낸드플래시 가격이 6월 이후 상승곡선을 그린데 이어 D램 가격도 바닥을 다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내년 1분기 저점을 지나 내년 2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3세대 10나노급(1z) DDR4 D램./SK하이닉스 제공
    3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말 PC용 D램 DDR4 8Gb(기가비트)의 고정거래가격은 2.81달러를 기록했다. 올 10월과 같은 수준이다. D램 가격은 올 7~9월 2.94달러를 유지했지만, 올 10월 들어 소폭 하락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내년 초까지 D램 가격이 일부 하락할 수 있으나 급격한 하락세는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D램 가격은 지난해 9월 역대 최고치인 8.19달러를 기록한 후, 올 9월까지 1년 만에 64.1%가 하락했다. 1년간 하락세를 감안하면 최근 하락폭은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낸드플래시 업황은 이미 반등세로 돌아섰다. 낸드플래시 128Gb(기가비트) MLC(Multi Level Cell) 가격은 2017년 8월 5.78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후, 올 5월 3.93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하고 있다. 11월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은 10월과 동일한 4.31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낸드플래시 업황은 이미 상승세로 전환했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라고 했다.

    반도체 업계는 메모리 가격이 내년 초까진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본다. 이수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서버용 D램 재고가 아직 안정화되지 않아 12월에 추가적인 가격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은 11월 들어 안정세가 뚜렷하다"며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서버·모바일용 메모리 출하가 큰 폭으로 늘어, 제조사의 재고 부담이 줄어든 상태"라고 했다.

    다만 PC용 메모리는 인텔 중앙처리장치(CPU) 공급 부족이라는 악재를 맞고 있다. 인텔은 최근 고객사·파트너에게 "(CPU) 수요와 공급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도전과제"라는 사과문을 보냈다.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PC·노트북 출하가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인텔 CPU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메모리 시장이 더 빨리 반등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업계는 내년 2분기 이후 메모리 업황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텔 CPU 공급 부족이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D램 고정거래 가격은 내년 2분기에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램익스체인지도 11월 메모리 가격 분석 보고서에서 "내년 2분기 중 메모리 업황이 바닥을 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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