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 1세대 '카브루', 아마존 클라우드 기반 전유통 모니터링 블록체인 서비스 추진

입력 2019.12.03 14:26

‘AWS 리인베트 2019’ 참가 카브루 2021년 완공 새 맥주공장 적용할 새 공급망관리시스템 소개

맥주 제조에 사용되는 홉 생산지, 생산일자, 유통과정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시대가 곧 열린다.

지난 2015년 진주햄에 인수된 국내 수제맥주 1세대 대표기업인 ‘카브루’는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맥주의 원료 생산지부터 소비자로 이어지는 전 유통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카브루는 새해 착공하는 새로운 맥주 공장에 해당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2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난 박정진 카브루 대표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각 유통 단계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최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브루는 이날부터 5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AWS 리인벤트(re:Invent) 2019’에서 부스를 열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유통관리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AWS는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다.

박정진 카브루 대표가 2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AWS 리인벤트 행사장 부스에서 카브루와 AWS가 함께 개발 중인 블록체인을 활용한 공급망관리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박 대표는 수제맥주 특성상 유통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제맥주 특성상 효모가 살아있어 냉장유통이 되지 않으면 품질이 변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예를 들어 맥주 케그를 상온에서 2시간만 방치해도 맥주 품질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블록체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유통 과정을 모니터링 한다면 이같이 맥주 케그가 방치될 일 없이 유통망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유통망을 모니터링하면서 실시간으로 유통 과정에서의 온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면 품질 이슈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시험 중인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면 온도에 의한 제품 불량률을 현재 1.5%에서 0.15%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맥주를 즐기는 소비자들은 맥주에 들어가는 홉이 언제, 어디서 생산됐는지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맥주에 사용되는 여러 원료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한눈에 보여줄 수 있다"라며 "블록체인을 활용해 유통망 관리뿐 아니라 소비자 신뢰까지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카브루가 AWS와 함께 시험 중인 블록체인 유통망 관리 서비스는 카브루의 새로운 맥주 공장이 완공되는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캔에 붙어있는 바코드를 찍으면 해당 맥주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카브루의 블록체인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AWS 관계자는 "유통망 관리 측면에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사물인터넷(IoT)과 블록체인 서비스를 활용한다면 생산과 유통 모든 과정을 가시적으로 확인하며 관리할 수 있다"면서 "여기에 각 고객들이 원하는 기능을 추가한다면 각 기업에 맞는 공급망관리(SCM)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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