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 넉달만에 상승세…수요측 물가압력, 20년만에 최저

입력 2019.12.02 08:55 | 수정 2019.12.02 09:12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상승했다. 지난 7월(0.6%) 이후 넉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난 8월, 9월에 나타났던 마이너스(-) 물가 흐름이 10월에 0%로 하락세를 멈춘 후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하지만 경기회복세를 가늠할 수 있는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은 여전히 부진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물가지수 등 근원물가는 0.5% 상승에 그쳐 11월 기준으로는 1999년 이후 20년 만에 최저수준에 머물렀다. 불황의 징후인 수요 부진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연합뉴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04.87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 지수는 20015년을 100으로 봤을 때 현재의 물가수준을 나타내는 지수다. 이 같은 물가 수준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상승한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7월까지 0%대 상승률을 유지하다가 지난 8월(-0.038%)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9월에는 -0.4%로 통계작성 이후 사상 첫 공식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하지만 10월에는 0%로 보합세를 보였고 11월에 상승전환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만에 상승 전환했지만 저물가 상황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을 보여주는 근원 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 상승률이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0.5% 상승(2019년 9월도 0.5%기록)했는데 이 같은 상승률은 IMF외환위기가 발생했던 1999년 11월(-0.1%) 이후 최저수준이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99년 11월 0.5%상승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낮은 물가 상승률이 고교무상교육 등 정부의 교육 복지 정책으로 인한 서비스 가격 하락과 생선회 등 신선식품 가격이 낮아져 외식비 가격이 함께 낮아지고 집세도 낮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 보면 서비스로 분류되는 집세는 전년 동월 대비 0.2%하락했고 병원검사료(-6.3%), 학교급식비(-57.9%), 생선회(-2.2%) 등 개인서비스 품목도 하락했다. 또 남자학생복(-47.5%), 휘발유(-4.2%), 고등학교납입금(-36.2%), 휴대전화료(-3.4%) 등도 주요 공산품도 하락했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물가상승률을 예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앞으로 적어도 마이너스 상승률 만큼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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