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열기' 이동네까지... 포천·양주·의정부도 들썩

조선비즈
  • 백윤미 기자
    입력 2019.11.28 06:00

    부동산 가격이 전국적으로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다소 멀어져있던 경기 포천과 양주, 의정부 등 서울 북부 지역(경원권)까지 들썩이고 있다.

    경기 양주시 양주신도시 옥정센트럴파크푸르지오 단지 전경. /조선일보DB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셋째주 경원권의 매매변동률은 0.10%로 4주 연속 보합세를 깨고 상승세로 올라섰다. 전국 평균인 0.08%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9주 연속 상승한 의정부의 상승률은 0.14%로 웬만한 서울 자치구 이상으로 오르는 중이다. 최근 약세를 보이던 양주도 반등세로 돌아섰다. 일주일 동안 0.09% 상승했다. 11월 둘째주 상승세로 돌아선 포천은 폭을 두 배로 키우며 0.06% 상승했다.

    경원권은 그동안 구리와 하남 등 서울 동쪽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부동산 시장도 약세를 이어갔다. 3월 초부터 9월 중순까지 29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서울과 수도권 곳곳의 부동산 시장이 활발해지며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데다, 서울 집값이 많이 오른 상태라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들이 경원권으로 옮겨 가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철도 호재가 많다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 지하철 7호선을 포천까지 연장하는 사업이 다음달 착공할 예정인데다, 양주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닿는 곳이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서울 지하철 1호선이 연결돼있는 의정부와 지하철이 들어갈 예정인 포천 등은 서울로 출퇴근하기에 교통 여건이 나쁘지 않은 지역"이라면서 "투자자들보다는 내 집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몰리는 것 같다"고 했다.

    전세 시장 역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특히 주목되는 곳은 양주다. 지난 9월부터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양주 11월 셋째주 전세변동률은 0.33%로 서울(0.09%)의 3배가 넘는다. 양주의 전세금 상승에는 투자수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 전문위원은 "공공택지 중에서도 양주 옥정신도시는 규모가 매우 큰데, 청약에 도전해 볼 만하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이주하면서 전세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균표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수석차장은 "경기도의 여러 곳에서 전세 공급이 매우 부족한 것이 통계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의정부 지역에서는 임대인들이 전세 매물을 월세로 돌리는 현상들도 생겨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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