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中 부유층 겨냥 갤럭시폴드 5G 공개...韓보다 100만원 비쌀 듯

조선비즈
  • 박현익 기자
    입력 2019.11.20 10:17 | 수정 2019.11.20 10:50

    삼성전자가 19일 중국 우한에서 차이나텔레콤과 함께 갤럭시폴드 5G폰 발표회를 가졌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5G(5세대) 모델을 중국에서 330만원대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고전을 거듭하다가 갤럭시폴드 4G 모델로 재기 발판을 마련한 삼성전자는 5G 모델을 상류층을 겨냥한 심계천하 시리즈로 편입,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9일(현지시각) 저녁 우한에서 중국 차이나텔레콤과 갤럭시폴드 5G 모델인 ‘심계천하(心係天下) 삼성 W20 5G’ 발표회를 가졌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11월 1일 상용화에 들어간 차이나텔레콤의 5G 서비스에 맞춤형으로 제작됐다. 지난 9월 국내서 출시된 갤럭시폴드 5G와 비교하면 후면 로고 등 약간의 변화를 줬다. 실제 시장에 출시하는 시점은 다음달 20일로 잡혔다.

    가격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2만위안(332만원) 수준이 유력하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폴드 4G(1만5999위안)보다 4000위안(약 66만원) 가량 비싸고, 국내 갤럭시폴드 5G(238만9000원)와 비교하면 1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 X의 5G모델 가격(1만 6999위안)보다 3000위안 가량 더 높다.

    이 같이 비싼 가격에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심계천하 라인이 타깃으로 삼은 소비층의 특성 때문이다. 심계천하는 '높은 사람이 천하를 걱정한다'는 뜻으로 삼성전자가 차이나텔레콤과 손잡고 2008년부터 매년 중국 지도층과 부유층을 대상으로 출시해온 최고급 스마트폰 브랜드다.

    플래그십 수준의 스펙에 고급스러운 소재와 디자인, 비싼 가격이 특징이다. 부유층을 겨냥한 마케팅에 머물지 않고 수익금을 일부 기부한다. 지난해에는 1만8999위안(약 316만원)가격 대의 폴더폰 W2018을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폴드 5G 모델인 ‘심계천하(心係天下) 삼성 W20 5G’/삼성전자 웨이보
    이번에 공개된 모델을 구입하는 소비자는 공항과 고속철도역의 귀빈실을 이용할 수 있다. 또 구입후 1년간 무료 출장 수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18개월내 절반 가격에 배터리를 바꿀 수도 있고, 1년 내 할인된 가격에 디스플레이를 교체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 4G 모델과 5G 모델을 모두 내놓은 시장은 중국이 유일하다. 중국에서 지난 8일 한정판매를 시작한 갤럭시폴드 4G가 1~5차 완판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화웨이의 폴더블폰인 ‘메이트X’는 5G가 함께 출시된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4G 모델만 판매할 경우 화웨이에 뒤처진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도 안 됐던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를 통해 기술력 있는 기업 이미지를 각인시켜 중국 시장에서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 때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0%에 이르는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폴드가 현지에서 큰 호응을 받는데다 내년에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5G 시장에서도 갤럭시노트10 플러스와 갤럭시 A90가 순위권에 들며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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