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페이스북·카카오·넥슨 등과 손잡고 5G(5세대) 이동통신용 가상현실(VR) 사용자를 현재의 10배로 늘리기 위한 공격적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
SK텔레콤은 19일 가상현실 세계 서비스 '버추얼 소셜 월드'와 페이스북의 VR 기기 '오큘러스 고(Go)'를 국내 시장에 동시에 출시했다. 이를 통해 현재 월 10만명 수준인 VR 서비스 이용자를 내년 월 100만명 이상으로 늘리고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 VR 전략의 승부수는 버추얼 소셜 월드다. 사용자들이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를 만들고 상대방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면서 소통하는 서비스다. 사용자는 분신 역할인 아바타의 헤어스타일·얼굴·옷차림을 가꾸고, 가상의 집 '마이룸'에서 영화를 보거나 애완동물도 키울 수 있다. SK텔레콤은 내년 상반기 다국어 서비스를 도입하고 서비스용 클라우드(가상 저장 공간) 서버도 대거 증설해 해외에서도 버추얼 소셜 월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달 상호 지분 투자를 통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은 카카오와도 VR 합작품을 내놨다. SK텔레콤은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VX와 함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VR 게임인 '프렌즈 VR 월드'를 올해 안에 출시하기로 했다. 게임 업체 넥슨의 카트라이더 등의 캐릭터를 활용한 VR 게임도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 전진수 5GX 서비스사업단장은 "전 세계 이용자들이 서로 만날 수 있는 가상현실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국내외 기업들과 대거 제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