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Z세대’ 잡고 15억 다운로드…세계 최대 SNS 페이스북 위협

조선비즈
  • 설성인 기자
    입력 2019.11.20 06:00

    15초짜리 짧은 동영상 인기…기업가치 87조 달해
    美 상원이 안보위험 제기하자 중국 색깔 지우기 움직임

    중국 스타트업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이 구글플레이·애플 앱스토어에서 누적 다운로드 15억건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틱톡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 중 하나로 기업가치가 750억달러(약 87조원)에 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틱톡이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페이스북이 틱톡의 성공을 의식적으로 모방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말 틱톡을 베낀 동영상 공유 앱 ‘라쏘(Lasso)’를 출시한 바 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성공을 발판으로 음악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 온라인 쇼핑 등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중이다. 하지만 미국 상원이 틱톡의 안보 위험을 이유로 제동에 나서면서 중국 색깔 지우기에 골몰하는 모양새다.

    15초 내외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틱톡’.
    ◇ 올해만 다운로드 6억건 이상…인도서 가장 인기

    틱톡은 이용자들이 직접 만든 15초 내외 짧은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게 한다. 태어날 때부터 인터넷·디지털기기를 사용한 이른바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20일 앱 분석 사이트 센스타워에 따르면 틱톡은 올해 게임을 제외한 앱 중에서 다운로드 건수 3위(6억1400만건)를 기록했다. 1위는 왓츠앱(7억740만건), 2위는 페이스북 메신저(6억3620만건), 4위는 페이스북(5억8700만건), 5위는 인스타그램(3억7620만건)이었다. 틱톡을 제외한 상위 5위 내 앱은 모두 페이스북이 직접 운영하거나 자회사로 두고 있는 서비스다.

    틱톡 앱을 가장 많이 내려받은 국가는 인도로 전체의 31%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11.5%), 미국(8.2%)에서도 많은 사용자들이 내려받았다.

    틱톡은 다운로드 증가와 함께 월 매출(이용자의 틱톡 내 지출)도 급증하고 있다. 센스타워에 따르면 올 1월 매출은 610만달러(71억원)에 불과했지만, 올 10월 매출은 1820만달러(212억원)까지 늘었다.

    페이스북은 틱톡이 인기를 끌자 지난해 11월 틱톡이 진출하지 않은 멕시코 등에 ‘라쏘’라는 동영상 공유 앱을 선보였다.

    분기별 틱톡 다운로드 건수./센스타워 홈페이지
    ◇ 음악·쇼핑 등 사업 다각화 시도…美 상원 안보 위험 제기

    틱톡은 사용자 기반을 발판으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온라인 쇼핑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달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가 소니뮤직, 유니버셜뮤직, 워너뮤직과 음악 구독서비스를 위한 라이선싱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빠르면 내달 애플뮤직과 경쟁하는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미국 사용자를 겨냥한 온라인 쇼핑 서비스도 테스트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 상원은 지난달 중국 공산당이 틱톡을 통해 미국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고 가짜 동영상을 유포할 수 있다면서 안보 위험을 제기하고 나섰다. 틱톡이 ‘제2의 화웨이’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틱톡은 운영회사인 바이트댄스는 중국에 설립됐으나, 실제 운영은 중국에서 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WSJ는 "틱톡 앱이 바이트댄스와 사용자 정보를 공유할 수 있지만, 미국 사용자의 정보는 미국과 싱가포르에 저장하고 있다고 틱톡이 밝혔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틱톡이 싱가포르 등 동남아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미국에서 이미지 쇄신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관련 콘텐츠도 줄여 미국 사용자들이 중국 앱인 것을 인식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바이트댄스측은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기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틱톡의 브랜드명을 바꾸는 논의는 없다"고 밝혔다고 WSJ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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