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 맞아 사옥 이전 확정
잠실 롯데타워 공실률 한자릿수로
유한킴벌리가 대치동 사옥에서의 20년 생활을 마감하고, 송파구 잠실에 둥지를 튼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한킴벌리는 내년 상반기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본사 이전을 위해 최근 롯데물산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 출발을 통해 지속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롯데물산과 임대차 계약을 확정했다"며 "내년 상반기에 본사를 이전한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는 1970년 유한양행과 미국 킴벌리클라크가 4대 6의 투자비율로 합작해 세웠다. 이 회사는 최근 본사 사옥 이전을 위해 직원들에게 설문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킴벌리는 현재 강남구 대치동 해성빌딩 내 5층, 11층, 13~17층 등 총 7개층을 쓰고 있다. 내년에 본사를 옮기면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피스동 1개층을 쓸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킴벌리는 이번 사옥 이전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소통을 강화해 보다 활기차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포부다.
유한킴벌리는 국내 최초로 ‘뽀삐’를 선보인 1위 화장지 업체다. 기저귀 하기스, 미용티슈 크리넥스, 여성용품 화이트 등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1조3270억원, 영업이익은 1483억원이다. 직원 약 1500여명이 근무중이다.
잠실 롯데월드타워에는 롯데그룹 계열사 외에도 패션업체인 데상트코리아, 교육업체 디쉐어, 해운사 유코카캐리어스 등의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현재 오피스 입주율은 약 80%로 유한킴벌리까지 입주하면 롯데타워 공실률은 한 자릿수로 내려가게 된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입주사와의 계약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현재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입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