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창립 8년만에 흑자 전환, 시장 매출 1조원 달성"

조선비즈
  • 장윤서 기자
    입력 2019.11.12 12:35 | 수정 2019.11.12 15:32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2년 창립 후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대표가 올해 창립 8년만의 흑자전환이 확실시 되며 시장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2년 창립 후 열린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암젠, 길리어드 등도 매출 1조 달성을 위해 22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안다"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신생 회사지만, 창립 8년만에 시장 매출 1조를 달성해 첫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자체 개발한 제품이 시장에서 팔린 총 매출을 합산하면 약 1조원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같은 기대를 거는 이유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수익 증대에 있다. 고한승 사장은 "유럽에서 판매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올 3분기 누적 시장 매출만 해도 약 65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판매 실적이 상승하고 있어, 창립 8년만에 첫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4종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해 유럽, 미국, 한국 등에서 판매 중이다. 유럽에선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에타너셉트)와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아달리무맙)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유럽 제품별 매출을 살펴보면 베네팔리가 1억1159만 달러(1390억원), 플릭사비가 1840만 달러(220억원), 임랄디가 4930만 달러(591억원)를 기록 중이다.

    베네팔리는 유럽 주요 5개국(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016년 출시 후 누적 매출이 약 1조5000억원에 이른다. 플릭사비는 분기별 10% 수준 상승폭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암젠, 산도스, 마일란 등 경쟁사와 함께 출시한 임랄디는 11개월간 누적 매출이 1억4900만 달러(1790억원)에 달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공급 역량 및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판매 노하우를 바탕으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경쟁에서 임랄디를 선두권으로 유지시키고 있다.

    고 사장은 "현재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 외에도 안과 및 희귀질환 치료제도 개발 중"이라며 "근골격 질환 치료제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SB11(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라니비주맙), SB15(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애플리버셉트) 등 안과질환 치료제와 희귀질환 치료제 SB12(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쿨리주맙)를 개발 중이다.

    안과질환 치료제의 경우 최근 미국 바이오젠 사와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영업 파트너십을 맺는 등 성공적인 진출을 준비 중이다.

    휴미라 등 오리지널의약품 특허 만료로 인해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에선 셀트리온 외에도 암젠, 산도즈, 마일란 등 글로벌 제약사가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 사장은 "바이오시밀러는 가격 경쟁력, 양질의 대량 생산 시스템 등을 갖춰야 한다. 그러한 만큼 영세한 소규모 회사가 진입하기는 어려운 영역이며, 경쟁력 있는 큰 회사들이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도 준비를 잘해서 시장에서 선점하고 있다. 자신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고 사장은 "우리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다. 셀트리온은 아주 잘 하고 있다고 본다. 양 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경쟁력 있는 회사로서 동반 성장해야 하고 있다"면서 "한국 바이오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실력을 키우고 개선해서 양 사가 모두 바이오 리딩 컴퍼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년 사업 계획도 발표했다. 고 사장은 "현재 유럽에서 판매 허가 심사 진행 중인 SB8(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외에도 SB11 판매 허가 신청도 준비할 예정이며, 각국에서 허가받은 제품의 출시도 기대하고 있다. 아직 비공개지만 준비 중인 바이오시밀러 제품도 여러개 있다"고 설명했다.

    고 사장은 "지금까지 유럽과 미국 시장에 집중했다면 향후 중국, 브라질 등 이머징 마켓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 계획도 면밀하게 검토해서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7월 유럽 식품의약국(EMA)에 SB8의 허가를 신청했고 현재 SB11의 3상 막바지 단계를 밟는다. 올해 중국 시장에서는 3S바이오 등과 판권 계약을 맺고 브라질에서 브렌시스(엔브렐 바이오시밀러)를 10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맺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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