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투자자금 한 달 만에 순유출로…채권서 5.5억달러 빠져나가

조선비즈
  • 조은임 기자
    입력 2019.11.12 12:00

    10월 채권자금 순유출 규모 9개월 만에 최대

    국내에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한 달 만에 순유출로 전환됐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금리인하가 맞물려 위험 회피심리가 완화되면서 채권시장에서 5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채권투자자금 순유출 규모는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주식시장에서는 여전히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는 흐름이 이어졌지만, 그 규모는 한 달 전에 비해 대폭 줄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5억9000만달러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는 채권시장에서만 5억5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는 지난 1월(-32억3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순유출 규모다. 미·중 무역협상이 1단계 합의에 이를 것이란 기대감에 위험회피 심리가 줄어든 영향이다.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은 3000만달러 순유출됐다. 다만 그 규모는 전월(7억4000만달러)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자회담을 했다. /연합뉴스
    주요국의 금리(국채 10년물 기준)도 불확실성 감소에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은 지난 9월말 1.66%에서 이달 8일 1.94%로 올랐고, 중국은 같은 기간 3.14%에서 3.27%로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10년물 국채금리는 1.46%에서 1.80%로 급등했다.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가 줄면서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 때 1200원을 넘어섰던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로 낮아졌다. 지난달 말 1163.4원을 기록했다 이달 8일에는 1157.5원까지 내려왔다. 지난 3분기 성장률, 수출 등 국내 경제지표 부진에도 글로벌 리스크 완화에 주로 영향을 받으면서다. 다만 환율의 변동성은 확대됐다. 10월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폭은 3.9원, 변동률은 0.33%로 전월(3.7원, 0.31%)보다 소폭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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