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권덕철 보건산업진흥원장 "잇단 임상중단 글로벌 바이오로 가는 성장통"

조선비즈
  • 장윤서 기자
    입력 2019.11.11 14:01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장윤서 기자
    "국내 바이오·제약 업계에서 해외 임상시험 중단이나 기술수출 계약 해지 등 악재들이 잇따라 발생했는데, 이는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거쳐가야 할 일종의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봅니다."

    권덕철 신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지난 8일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신약개발 과정은 후보물질 발굴부터, 판매 승인까지 개발 실패 위험요소들이 널려 있다"면서 "실패와 도전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기업들이 이 경험들을 자산으로 삼는다면 위기를 충분히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차관을 역임한 권 원장은 지난 9월 19일 보건산업진흥원장에 임명됐다.

    권 원장은 "바이오 업계의 임상 실패를 줄이기 위해서는 특별한 해법이 없다"며 "정도를 걷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과정에서의 폐쇄성은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본다"며 "임상 단계에서 의료계·제약계 등 전문가를 통한 투명하고 검증된 정보 공개 등이 해법일 수 있다"고 전했다. "성과에만 매달려 안전성을 소홀히 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권 원장은 "바이오 산업이 차세대 먹거리 산업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한다"며 "신약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인프라, 해외진출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지원을 수행하며 4차산업 혁명과 바이오의약품의 강세 등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업계 이야기를 언제든 들을 준비가 돼 있다"며 "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련 부처 및 기관과도 네트워크를 강화해 보건의료 연구개발(R&D) 효율화를 높이겠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바이오산업 혁신 태스크포스(TF) 킥오프 회의'를 열었다. 이 TF는 바이오산업을 반도체를 잇는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김 차관을 팀장으로 과기정통부, 복지부, 중소벤처부 등 범부처 차원에서 구성됐다.

    권 원장은 바이오 업계의 잇단 악재에도 전반적인 수준에 긍정 평가를 내렸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선진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며 개방형 혁신을 통한 협업 생태계 구축을 통해 대규모 해외 기술수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권 원장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ICT 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 개발 지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진흥원은 내년 5월 시행을 앞둔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에 따라 복지부와 공동으로 혁신의료기기군 고시를 마련하고, 의료기기 개발 등 R&D 역량이 우수한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을 인증‧지원할 계획이다. 권 원장은 "국내‧외 수요와 기술동향을 고려해 AI, 빅데이터 의료기기 분야 등과 같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혁신 연구개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권 원장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한 헬스케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이 의료 접근성, 질적 향상을 도모해 당면한 보건의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신기술 도입에 국민 건강과 안정성 확보라는 최우선 목표를 두고 신중히 접근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안전이 담보된 신기술 제품, 시장형성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규제의 발굴 및 개선을 위한 선제적 정책발굴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권 원장은 오는 14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조선비즈가 공동 주최하는 2019 헬스케어 이노베이션포럼이 국내외 선진 바이오 기술과 패러다임의 변화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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